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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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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67.5% 고교평준화 찬성… 방식은 동ㆍ서부 분리 선호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08/28 09:35 수정 2018.08.28 09:35
양산시 고교평준화 타당도 조사 공청회

학생ㆍ학부모ㆍ교사 1만6천806명
인식조사 결과 “평준화 필요하다”

‘고교 서열화 해결’하기 위해 ‘찬성’
‘선호학교 쏠림 현상’ 때문에 ‘반대’

원거리 통학문제 여전히 최대 쟁점
타당성 조사 방식 문제 지적도

10월 여론조사, 60% 찬성이면 도입

양산시 고교평준화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67.5%가 고교평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평준화 방식은 동ㆍ서부로 학군을 나누자는 의견이 과반수가 넘었다.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22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양산시 고교평준화 타당도 조사 공청회 및 설명회를 진행했다. 타당도 조사는 경남사회조사연구원이 맡아 지난 7월부터 조사에 착수했고, 이날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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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조사는 지난 7월 16일부터 12일간 학생ㆍ학부모ㆍ교사 1만6천806명을 대상으로 했다. 교사 1천701명, 학부모 8천181명, 학생 6천924명으로, 조사 대상 학년은 초 5ㆍ6학년, 중 1ㆍ2학년, 고 1학년으로 제한했다.


우선 고교평준화 제도 변경 필요성에 67.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반대 의견은 31.4%로 나왔다. 평준화의 긍정적 변화에 대해서 ‘고등학교 간 서열화 문제 해결(33.2%)’,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29.4%)’, ‘중학교 교육과정 정상화(12.8%)’ 순으로 꼽았다. 반면 부정적 변화는 ‘지망 선호학교에 대한 쏠림현상(40.0%)’, ‘고등학교 교육수준의 하향 평준화(18.0%)’, ‘중학교 교육수준의 전반적 하향(14.1%)’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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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관심사인 평준화 방식에 대해서는 동ㆍ서부 2곳 학군으로 나누는 분리안(58.0%)이 양산 전역을 하나로 묶는 단일안(36.4%)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분리학군을 선호하는 이유는 ‘거리가 먼 학교에 배정받고 싶지 않아서(40.6%)’가 가장 높게 나왔다.


또 평준화 제도로 변경할 때 ‘통학에 대한 교통편의(38.4%)’를 가장 고려해야 하고, 수용 가능한 통학 시간은 ‘20분 미만(47.2%)’이라고 답했다.


인식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자유 토론 시간이 주어졌다. 무엇보다 원거리 통학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었다. 또 타당성 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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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석자는 “이대로라면 신도시지역 학생 가운데 최소 10~20명은 보광고로 가야 한다고 나온다. 운이 없는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 아니냐. 학군을 나누는 평준화 방식을 좀 더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참석자는 “현재 보광고는 통학버스 2대를 운영하고 있어, 증산신도시에서 보광고까지 40여분이면 가능하다. 도보 거리까지 합쳐 통학에 2~3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은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조사 방식을 지적한 참석자들은 “설문조사 전에 평준화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고 진행했어야 한다. 또 학군을 나누는 방식에 따라 이후 질문도 달랐어야 한다. 동ㆍ서부로 나누면 동부지역은 원거리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결과 도출에 오류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찬ㆍ반 의견을 가진 참석자들 신경전도 팽팽했다. 찬성 주민들은 평준화를 촉구하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들고 선전전에 나섰고, 반대 주민들은 반대 논리를 정리한 문서자료를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 오는 28일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공청회를 한 차례 더 진행한다. 이후 인식조사와 공청회 의견 등을 바탕으로 타당성이 높은 안건을 선정한다. 이어 오는 10월 현재 중1ㆍ2학년 학생과 학부모, 중학교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지역 도ㆍ시의원 등을 대상으로 찬반 여론조사를 5주간 진행한다. 60% 이상 찬성이면 평준화 도입을 위한 조례 개정을 준비한다.


도교육청은 조례 개정안을 내년 1월 경남도의회에 제출해 의회 승인을 받아 3월 양산지역을 제6학군에 포함하는 고등학교입학전형기본계획을 확정 짓는다. 이 과정을 거치면 양산지역은 2020년 평준화 전형에 따라 학생 배정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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