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지난 10일부터 12일간 경주에서 펼쳐졌다.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축구대회로, 모두 674개팀 1만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1천532경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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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08ㆍ10ㆍ11ㆍ12 4개 부문으로 치러지는 대회에서 양산초는 U-10부 2개부 우승, U-11부 우승, U-12부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우승 트로피 3개에 3위라는 상위권 성적까지 그야말로 상을 휩쓸었다.
최초의 우승 트로피는 4학년 이하 학생 5명으로 경기를 치르는 U-10부에서 나왔다. E조 경기에 출전한 A팀이 예선 3연승 이후 16강과 8강, 4강을 거쳐 최종 우승한 것. B팀 역시 경북 포철초, 제주 중문초, 경북 강구초 등 전통 강호들이 포함된 G조에 출전해 예선 2승 1무, 본선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5학년 이하 학생 8명으로 경기를 치른 U-11부에서도 승전보를 전했다. 양산초는 F조에 출전해 본선에서 서울 잠전초와 서울 오류남초, 서울 신답초를 꺾었다. 결승에서 경기 신곡초를 맞아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로 최광일 코치는 지도자상을, 황주현 선수는 최우수선수상, 장준범 선수는 수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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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중심 경기라 할 수 있는 U-12부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U-12부는 6학년 이하 학생 11명으로 뛰는 일반적인 축구 경기 형태다. 2승 1무 조 1위로 16개팀이 겨루는 2차 예선에 오른 양산초는 1승 2무 2위 기록으로 8강에 올랐다. 부산 구포초를 만나 후반에 얻은 페널티킥 선제골을 잘 지켜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열린 서울 전농초와의 4강전에서 후반 1골을 실점하며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주장 강명준 선수는 “전국대회에서 우리 학교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둬 정말 기쁘다”며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응원해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축구부 지도를 맡고 있는 조태준 부장교사는 “3개부 우승, 1개부 3위 성적은 11년의 역사를 가진 화랑대기 대회의 전무후무한 성적”이라며 “전국 674개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 3개를 든 학교는 양산초가 유일했다. 양산지역 축구는 물론 경남지역 유소년 축구에서 큰 획을 그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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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산초 축구부는 2004년 창단했다. 조용기 감독과 최광일ㆍ도효승 코치 체제 아래 3~6학년 41명 선수로 구성돼 있다. ‘전통의 강호’라는 평가가 말해주듯 14년간 각종 대회에서 수많은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3월 따오기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에서 2개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대구광역시장배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 전국 초등 축구리그 경남중부전, 경남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 양산시장배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 등에서 우승해 그 실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양산초 축구부의 성장 배경에는 학교의 적극적 지원과 지역사회ㆍ지자체 협조가 있다. 양산시체육회 운동부 지원금에다 지역사회 관심으로 구성된 축구부 후원회 후원금, 그리고 양산초 출신 안갑원 성광벤드 회장의 장학금 등으로 축구부를 꾸려나가고 있다. 학교는 잔디운동장, 쉼터 조성으로 최적의 훈련 환경을 만들고, 별도 무학년제 학습지도를 통해 학생들 학력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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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옥 교장은 “양산초 축구부는 애초 원도심 학교 살리기 사업 일환으로 출발했다. 41명 선수 가운데 90% 이상이 축구를 위해 양산초에 진학한 학생으로, 학교 살리기에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며 “더욱이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축구 명문학교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는 효자 노릇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다음 목표는 전국소년체전에서 메달을 거머쥐는 것”이라며 “꿈을 담은 공을 차며 매일 한 뼘씩 성장하고 있는 양산초 축구부의 다음 승전보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