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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용단산업단지 만들면서 하천 물길 바꿔 범람 우려..
사회

용단산업단지 만들면서 하천 물길 바꿔 범람 우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09/11 09:06 수정 2018.09.11 09:06
회야강 합류하는 두 개 하천 물길
한 개 물길로 합류해 회야강 방류
수량 증가에 출구 좁아 병목까지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 우려 커”

용당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기존 하천 물길(수로)을 바꿔 수량(水量) 증가와 병목현상을 일으켜 하천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집중호우가 발생했던 2016년 태풍 차바 때 일대가 침수 피해를 보기도 했다.


서창동 용당마을에 따르면 마을 방향에서 회야강으로 합류하는 소하천이 두 곳 있다. 용당마을과 (주)한창제지 옆을 통과하는 범서골 하천, 그리고 용당일단산업단지 부지 내 백일봉 하천이다.


그런데 최근 백일봉 하천 물길이 바뀌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국도7호선 아래를 통과해 회야강으로 흘러들었던 기존 물길을 범서골 하천과 합류시켜 회야강으로 흐르도록 수로를 변경한 것. 다시 말해 두 곳이었던 회야강 합류 물길이 하나로 줄어들면서 수량이 대폭 증가하게 됐다.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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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병목현상까지 생겨났다. 변경한 백일봉 하천과 범서골 하천이 만나는 물길 입구는 5㎡인데, 회야강 합류 출구 크기는 3㎡에 불과하다. 5㎡에서 흐르는 백일봉 수량에다 범서골 물량까지 합쳐진 물길을 겨우 3㎡ 크기의 출구로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용당마을 주민들은 폭우 때 회야강으로 물길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하고 병목현상과 역류를 일으켜 침수 피해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용당마을은 “실제 2016년 태풍 차바 때 일대가 범람해 마을은 물론 (주)한창제지도 큰 피해를 봤다”며 “기존 수로 방향을 변경했으면 범서골 하천 바닥 준설이나, 출구 입구 크기를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용당산단은 용당동 79-6번지 일대 26만8천500㎡ 규모로, 업체 34곳이 실수요자 입주방식으로 참여한 민간투자 산단이다. 지난 2014년 11월 착공해 올해 5월 준공했다.


이에 양산시는 “용당산단 조성 때 수로 변경 허가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직접 민원이 들어온 것은 없으며, 현장 파악 후 대처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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