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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해묵은 여성단체 갈등, 이제는 봉합해야”..
정치

“해묵은 여성단체 갈등, 이제는 봉합해야”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09/18 09:27 수정 2018.09.18 09:27
2012년 협의회장 선거 문제로
일부 단체 탈퇴 후 연합회 창립
편 갈라진 채로 7년 동안 대립

양산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성단체의 7년간 해묵은 갈등에 대한 봉합을 주문했다. 여성단체 간의 갈등뿐 아니라 공무원 징계를 요구하는 문제까지 불거진 사안으로, 양산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여성단체 간 갈등은 2012년부터다. 당시 여성단체 10곳을 대표하는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선출 과정에서 두 후보가 나서면서 지지 세력으로 편이 나뉘었다. 1표 차의 결과로 갈등의 불씨를 낳았다. 무엇보다 낙선한 후보가 당시 고위공무원 부인 친목단체인 목련회에서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담당 공무원의 부당 개입 의혹까지 불거졌다.


갈등이 깊어지면서 여성단체들이 협의회를 탈퇴해 1년 뒤 새로운 단체로 여성단체연합회를 창립했다. 이후 과반수 여성단체가 연합회로 넘어갔고, 사실상 협의회가 와해되는 결과를 낳았다.
















↑↑ 정석자 의원
ⓒ 양산시민신문


정석자 의원(민주, 동면ㆍ양주)은 “여성단체연합회는 도 단위 조직이 없는 단체로, 각종 도 단위 행사나 사업에 있어 양산지역 여성단체가 불리한 입장”이라며 “양분된 여성단체를 통합하는 데 양산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천모 복지문화국장은 “이 문제로 두 단체 대표자들과 여러 차례 면담했고 통합을 하자는 의견은 일치한 상황”이라며 “단지 방법이나 시기에 있어 의견 차이가 있어 현재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양산시가 2011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각종 사업이 연합회 중심으로 운영됐다. 그동안 협의회에서 주관해 왔던 기존 여성주간 행사 역시 공모사업을 핑계로 연합회로 넘어갔다. 양산시가 이미 여성단체가 편이 갈라진 상황에서 특정 단체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갈등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정 의원은 “여성단체협의회는 7년간 양산시의 사업적인 지원 일절 없이 지금까지 가까스로 버텨 오다시피 지탱해 왔다”며 “때문에 행정은 여성단체협의회가 예전과 같은 지위를 찾아주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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