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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회야하수처리장 공사 재개… 웅상 도시개발 청신호..
사회

회야하수처리장 공사 재개… 웅상 도시개발 청신호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10/02 09:02 수정 2018.10.02 09:02
김일권 양산시장ㆍ송철호 울산시장
공사 반대해 온 울주군 주민 만나
공영개발방식으로 산단 개발 약속
양산시는 하수처리 적자 보전키로
웅상지역 아파트, 산단, 택지개발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 순조롭게 진행

울주군 주민 반대로 4개월간 중단됐던 회야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지난달 27일 재개됐다. 이로써 웅상지역 각종 개발 사업도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김일권 양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달 21일 울주군 웅촌면 물건너마을 주민을 직접 만났다.



이날 울산시는 물건너마을 일대를 공영개발방식으로 산업단지 개발을 약속하고, 양산시는 회야하수처리장 운영에 따른 적자액을 보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웅촌면 주민들은 지난 5월부터 공사현장에서 해온 공사반대 천막농성을 4개월 만에 해제한 것.


물건너마을은 회야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큰 불편을 겪어 왔다. 때문에 애초부터 하수처리장 증설에 반대해 왔지만, 울산시가 자연녹지인 마을을 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겠다고 제안해 주민 동의를 얻었다.














ⓒ 양산시민신문


주민들은 마을이 공업지역으로 바뀌면 땅값이 다소 올라 자체적으로 이주를 추진할 여력이 생긴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울산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물건너마을의 용도변경안이 부결됐고, 이후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공사장을 막아섰다.


이에 울산시는 물건너마을 일대 6만㎡를 울산시도시개발공사가 수용해 공영개발방식으로 산업단지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주민이 요구해 온 이주가 이뤄지게 됐지만, 울산시의 재정 손실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때문에 양산시가 회야하수처리장 정상화를 위해 운영 적자액을 보전하기로 했다. 회야하수처리장의 하수 80%가 웅상지역에서 배출되는 만큼 양산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회야하수처리장 준공 연기는 단순히 하수처리 불편이 아니라 웅상지역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문제다. 현재 웅상지역 아파트 4곳이 내년 말 입주 예정으로, 자칫 입주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역시 회야하수처리장 증설에 맞춰 공사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양산시는 “현재 하수물량 처리비용에 대한 원가 분석 등 운영 적자액 산출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정확한 적자 규모를 분석한 후 손실보전 세부방안을 울산시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당초 내년 6월께 시운전 계획을 수립할 정도로 증설 공사를 빠르게 진행했기 때문에, 4개월간 공사 중단은 내년 말 준공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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