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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공공도서관 휴관은 해당 지자체 조례에 따라 운영된다. 때문에 일부 지역 도서관은 지자체장 판단에 따라 공휴일에 문을 열기도 하고, 365일 열람실을 개방하는 곳도 있다. 이에 공공성이 강한 도서관 특성상 양산지역도 법정 공휴일에 도서관 문을 열어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양산지역 경우 양산시립도서관ㆍ웅상도서관ㆍ상북어린이도서관ㆍ영어도서관 등 양산시 산하 공공도서관은 <양산시 도서관 관리 및 운영조례>에 따라 운영시간과 휴관 일을 정하고 있다.
도서관은 토ㆍ일요일은 운영하고 월요일은 쉬는 형태다. 이 가운데 자료실과 열람실을 분리해 운영하는데, 자료실은 월요일은 휴관, 토ㆍ일요일은 운영 시간을 단축한다. 열람실은 매월 마지막 주를 제외하고는 월요일도 운영하지만 시간은 오후 6시까지로 단축했다. 단,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은 무조건 휴관하도록 조례에 명시돼 있다.
반면, 경남도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인 양산도서관은 교육청 조례에 따라 운영한다. 양산시 조례와 다른 것은 열람실에 한해 매주 월요일 휴관 없이 운영하고, 운영시간도 오후 10시까지다.(사진)
이렇게 같은 지역 내에서도 어떤 조례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이용시간과 휴관 일이 다르다는 것이다.
더욱이 부산시 기장군 소속의 정관도서관과 기장도서관은 법정 공휴일에도 정상 운영한다. 열람실은 1년 365일 개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인근 지자체에서 도서관 휴관을 최소화하고 휴일에 시민에게 독서 문화공간을 제공하다 보니, 양산지역 역시 공휴일 개관을 검토해 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물금읍에 사는 김아무개(46) 씨는 “휴일 외에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공부할 곳이 없는 학생과 취업준비생, 그리고 나들이 삼아 도서관을 찾는 가족들을 위해서 공휴일 개관이 필요하다”며 “경찰과 소방, 대중교통기관 등이 휴일에도 시민들을 위해 근무하는 것처럼 공공성이 강한 도서관 역시 도입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덧붙여 “영어도서관과 어린이도서관을 제외한 양산지역 공공도서관 3곳에서 차례를 정해 법정 공휴일에도 문을 여는 ‘당번도서관’ 제도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양산시립도서관은 “인근 기장군 경우 도서관 인력이 양산지역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부족한 사서직 정원을 늘리고 예산을 지원하는 등 재정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