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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여성단체 간 갈등은 2012년부터다. 당시 여성단체 10곳을 대표하는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선출 과정에서 두 후보가 나서면서 지지 세력으로 편이 나뉘었다. 1표 차 결과로 갈등의 불씨를 낳았다. 무엇보다 낙선한 후보가 당시 고위공무원 부인 친목단체인 목련회에서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담당 공무원 부당 개입 의혹까지 불거졌다.
갈등이 깊어지면서 여성단체들이 협의회를 탈퇴해 1년 뒤 새로운 단체로 여성단체연합회를 창립했다. 이후 과반수 여성단체가 연합회로 넘어갔고, 사실상 협의회가 와해되는 결과를 낳았다.
무엇보다 양산시가 2011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각종 사업이 연합회 중심으로 운영됐다. 그동안 협의회에서 주관하던 기존 여성주간 행사 역시 공모사업을 핑계로 연합회로 넘어갔다. 양산시가 이미 여성단체가 편이 갈라진 상황에서 특정 단체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갈등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이에 김일권 양산시장이 당선 후 해당 부서에 갈라진 여성단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또 정석자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갈등 봉합에 양산시가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 나서라고 지적했다.
이후 양산시가 두 단체 통합을 위해 수차례 회의와 만남을 주선했고, 지난 8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통합추진위원회 의결에 따라 단체 명칭은 전국 여성단체 공식 명칭인 ‘양산시여성단체협의회’로 하고, 류은영 회장을 추대한 것.
류 회장은 “큰 결단을 내려준 옛 여성단체연합회 회장님과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그동안 갈라져 있었지만 양산시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기에 통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단체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 새마을부녀회, 대한미용사회, 빛과소금, 농심대학농심회, 생활개선회, 여성리더대학동문회, 여성소방연합회, 재향군인여성회, 적십자봉사회,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부인회,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주부민방위대 등 14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