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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안전한 양산 건강한 일터 365일] 매년 2만명 일터에서..
오피니언

[안전한 양산 건강한 일터 365일] 매년 2만명 일터에서 넘어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8/10/23 09:06 수정 2018.10.23 09:06













 
↑↑ 최창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장
ⓒ 양산시민신문 
산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는 바로 넘어짐 사고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산업현장에서 2만명이 넘는 근로자가 넘어짐 재해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일상에서는 흔한 일로 치부되는 넘어짐이 산업현장에선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재해자 8만9천848명 가운데 넘어짐 재해가 21.5%로 가장 많았다. 산업재해를 당한 5명 가운데 1명은 넘어져서 다치거나 숨진 것이다.
넘어짐 재해를 형태별로 보면 바닥에 미끄러짐이 39.8%로 가장 많고, 헛디딤 15.6%, 물체가 넘어짐 14.9%, 걸려 넘어짐 11.7% 등 순이었다. 넘어짐 유발 요인을 보면 미끄러운 바닥이 44.2%로 가장 많고 턱 14.5%, 계단 13.3% 등으로 분석됐다.



넘어짐 재해 특징 가운데 하나가 생활과 밀접한 분야인 식당, 학원, 병원 등 서비스업에서 절반 이상(51.4%)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바닥이 미끄러운 음식 조리장 등에서 많이 일어난다. 제조업(20.9%)과 건설업(18.9%)보다 훨씬 많이 빈발하고 있다. 또 입사 6개월 미만 근로자가 50% 이상으로 가장 많아 업무가 미숙할수록 넘어짐 재해를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 보면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어는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20% 정도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이 얼어 미끄러운 도로, 정원, 계단을 걷다가 눈 또는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넘어짐 재해는 사고 당시뿐만 아니라 그 이후도 위험하다. 미끄러져 발생한 넘어짐의 경우 고관절이나 요통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넘어짐 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안전한 이동통로 확보와 작업장 정리정돈이 중요하다. 작업장 바닥에는 물기가 남지 않도록 평평하게 만들고 배수가 잘되도록 항상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 기름이 바닥에 떨어질 경우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작업자가 주로 다니는 통로에는 자재 등 물건을 쌓아 놓지 말아야 하고, 통로가 아닌 곳에는 근로자가 접근하지 않도록 방책 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안전화와 장갑, 안전모 등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계단 등 경사면은 최소 75룩스 이상 조도를 유지하고, 계단 끝에는 미끄럼방지 테이프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 계단을 이용할 때는 항상 난간을 잡고 이동하는 것도 넘어짐 예방을 위해 필요한 방법이다.

조그만 관심과 노력에도 넘어짐 재해는 예방 가능하고 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으므로 안전수칙 준수로 넘어짐 재해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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