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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석 열린한의원 원장 |
ⓒ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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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서양에서 180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는 1970~80년대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타박상과 기타 장애는 일반적인 타박상과는 다르게 겨우 40년이 채 안 된 다른 양상의 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차량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초기에는 차량도 많지 않았고 그 충격량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지만, 차량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의료적으로도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을 ‘편타증(Whiplash)’이라는 병명으로 명명하게 됩니다.
‘편타’라는 말은 ‘채찍질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채찍의 움직임이 강하게 당겼다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목도 역시 이런 채찍(편타: Whiplash)과 같은 방식으로 손상되게 됩니다. 목이 펴지고, 굽혀지고, 즉 필요 이상으로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다시 꺾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편타성 손상은 목의 이상을 위주로 말합니다.
교통사고에 의해서 머리에 가해지는 가속의 힘은 자동차 자체 가속의 힘보다 강하다고 합니다. 살짝 부딪혔음에도 후두부 혹은 어깨의 통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통사고 후 신체의 움직임은 크게 4단계로 나눠집니다.
1. 몸이 관성에 의해서 의자 쪽으로 압력을 받는 단계입니다. 이때 척추의 S곡선이 쭉 펴지게 됩니다. 그러나 안전벨트와 등받이 보조를 덜 받는 머리와 목 부분은 척추 곡선을 유지하면서 목뼈의 압박은 목 아래쪽에 집중되게 됩니다.
2. 머리가 강력하게 뒤로 젖혀지게 되는 단계입니다. 머리의 움직임을 턱관절이 따라가지 못하거나 다음 단계에서 앞으로 숙여질 때 가슴에 부딪히면서 압력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턱관절에 부담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3. 목이 앞으로 고꾸라지는 단계입니다.
4. 자동차가 멈추지만 머리와 몸통은 여전히 관성으로 앞으로 쭉 나가게 되는 단계입니다.
3~4단계에서 몸통에 비해서 목이 과도하게 전방으로 꺾이게 됩니다.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은 이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교통사고의 강한 움직임은 근육과 인대, 뼈 혈관과 신경처럼 다양한 구조물의 손상을 야기합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 심한 손상을 받는데 이는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근육과 골밀도가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근육과 인대의 손상은 목의 자세와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조절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경추의 커브가 일자로 되도록 야기합니다. 일반적으로 일자목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이러한 손상 외에도 손발 저림과 같은 디스크 유사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이나 신경근이 늘어나면서 손상을 받는 경우입니다. 보통 디스크를 의심해서 MRI 촬영을 하지만 대부분 디스크에는 이상이 없다고 진단을 받습니다. ‘신경이 놀랐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한의원에서는 어혈을 제거하고 근육을 이완하는 한약을 기본으로 침, 부항요법, 약침으로 통증을 줄여주며, 추나요법을 통해 뼈와 근육을 정상적인 위치로 환원시킴으로써 척추에 쌓이는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연 회복하는 시간에 비해 많은 시간 단축이 있으며, 추후 후유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 한방병원에서 교통사고 후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6% 정도가 만족함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