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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젠더의 시각으로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 만들자”..
정치

“젠더의 시각으로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 만들자”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10/30 09:33 수정 2018.10.30 09:33
가족상담센터 ‘젠더로 보는 양산’ 포럼
젠더폭력에 안전한 사회 조성
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 등

“별도 예산 지원 없는 여성친화도시를 지자체들이 앞다퉈 지정받으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성친화도시는 ‘주민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와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양산가족상담센터(센터장 최연화)가 지난 25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젠더로 보는 양산’ 포럼을 개최했다. 양산시 양성평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진행한 포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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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은 김민서 양산시 여성가족과장과 최연화 아동ㆍ여성안전지역연대 공동위원장의 여성친화도시 현황 보고로 시작했다.


김 과장은 “여성가족부 지정 여성친화도시는 2009년 익산시, 여수시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지자체 86곳”이라며 “양산시는 2011년 지정된 후, 2016년 경남도내 최초 재지정돼 2021년까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연화 위원장은 “아연대는 아동안전지도 제작, 마을지킴이단 운영, 아동ㆍ여성폭력 추방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지역 환경은 결국 양산시민 안전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영아 신라대 교수를 좌장으로 본격적인 주제발표와 지정ㆍ종합토론을 시작했다. 김혜정 부산여성가족개발원 박사는 성인지적 관점의 중요성과 젠더 거버넌스의 필요성 등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지자체 사례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우선 성인지적 관점을 통해 본 지자체 법령 모니터링 사례로 <양산시 문화체육센터 관리 및 운용조례>를 꼽았다.



김 박사는 “여성의 생리 시기로 인해 만 13세~만 55세 여성은 10% 감면한다는 내용이 조례에 담겨있다”며 “하지만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있는 보건교육포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감면 혜택 연령을 만 10세로 낮추도록 컨설팅해, 조례가 개정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젠더 거버넌스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몸담고 있는 아파트 친목 소모임, 온라인 카페 등도 정책에 참여하는 젠더 거버넌스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며 “양산지역은 타 지자체에 비해 주민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작은 커뮤니티가 많아 젠더 거버넌스를 구성할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경혜 양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장이 ‘공간을 이동한 여성들의 삶’을 주제로 국제결혼을 한 이주여성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얘기하며 한국인의 다문화 의식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은희 양산여성회장은 여성친화적 돌봄공간으로서 작은 도서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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