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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외국인, 목숨 구해준 소방관에 감사 인사 ..
사회

외국인, 목숨 구해준 소방관에 감사 인사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10/30 09:56 수정 2018.10.30 09:56
삼호동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창문에 매달린 외국인 구조












ⓒ 양산시민신문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도움으로 구조된 한 외국인이 양산소방서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캄보디아에서 온 번 모니(22) 씨는 지난 15일 끔찍한 화재 현장을 경험했다. 삼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모니 씨가 거주 중인 9층까지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연기를 피해 집 밖으로 나와 대피로인 계단을 내려왔다. 하지만 밑에서 올라오는 심한 연기로 7층 계단에서 멈춰서야 했다. 더는 아래층으로 피할 수 없는 데다 연기에 호흡곤란 증세까지 나타났다. 화재 진압이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시 위층으로 올라갈 수는 없는 노릇. 모니 씨는 하는 수 없이 복도 창문으로 뛰어내리기로 결심했다.


때마침 화재현장에 도착한 웅상119안전센터 최병수 소방사가 계단 창문에 매달려 있는 모니 씨를 목격했다. 최 소방사는 위험을 무릎 쓰고 화염과 연기가 가득 찬 계단을 뛰어 올라가 모니 씨에게 접근했다. 우선 건물 안쪽으로 구조한 다음, 공기호흡기 보조마스크를 착용시키고 서둘러 건물 옥상으로 피했다.


이에 모니 씨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최 소방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지난 24일 직접 양산소방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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