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특별기고] 7대 양산시의회 첫 공무국외여행을 다녀와서 2..
오피니언

[특별기고] 7대 양산시의회 첫 공무국외여행을 다녀와서 2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8/11/13 09:50 수정 2018.11.13 09:50













 
↑↑ 김효진
양산시의회 부의장
ⓒ 양산시민신문 
<지난 호에 이어> 넷째 날, 싱가포르 아침이 밝았다. 여기도 역시 덥다. 오늘 일정은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과 에스플러네이드(복합문화공간) 시찰로 일정이 조금은 여유로워 보인다.



아침을 먹고 URA(도시재개발청)를 방문했다. 이곳은 싱가포르 국토를 어떻게 보존하고 개발ㆍ 사용할지 계획하는 기관으로, 도시계획 전문가와 건축 전문가, 분석가, 조사자 등 많은 직업군의 사람이 활기차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분들이 있기에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가 가장 살기 좋은 국가 1위로 뽑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국토 면적이 적어 바다를 메워 국토를 넓히는 작업을 하면서 흙을 수입한다고 한다. 또한 가장 귀한 것은 물이라고 했다.



점심 후 에스프러네이드(복합문화공간) 시찰을 위해 이동했다. 참 아름다운 건축물로서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연중 공연이 개최되고 있다고 했다. 전 세계 문화 예술인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소질을 뽐내고 희망을 키우고 있었다. 우리 시가 진행하고 있는 복합문화타운은 왠지 초라해 보였다. 그러나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실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돌려본다.



바로 옆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 공원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머리는 사자, 몸은 물고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 나라의 신화로서 전 세계인의 관광지로 사랑을 받고 있었다. 오늘은 일정이 조금 여유로워 다음날 일정으로 돼 있는 보타닉 국립식물원에 갈 수 있는지 일정 조정을 부탁했다. 다행히 가능하다고 해 보타닉 국립식물원으로 향했다. 많은 식물과 열대성 큰 나무들이 자연 상태 그대로 유지ㆍ관리되고 있었다. 동남아시아 열대성 기후의 장점이라 생각이 든다.



다섯째 날, 오늘 일정은 보타닉 국립식물원, 주롱 새 공원, 뉴 워터(상수도 수질관리사무소) 시찰과 센토사섬 견학이다. 다소 많은 일정으로 준비됐으나 어제 보타닉 식물원 시찰함으로써 일정 부담은 크게 없을 것 같다.



아침을 먹고 상수도 수질관리사무소로 이동했다. 앞서 도시재개발청에서 알 수 있었던 것처럼 싱가포르는 식수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식수의 50%를 100년간 계약으로 말레이시아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계약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30% 정도를 뉴 워터에서 나머지 20% 정도를 해수 담수화로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뉴 워터에서 50%까지 생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취수는 빗물과 저수지 물을 이용하고 있었고, 정수 방식은 3단계로 한다고 한다. 1차 역삼투압, 2차 마이크로방식, 3차 자외선, 그래서인지 약품 냄새가 전혀 없었다. 취수부터 맑은 물로 하다 보니 약품처리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우리 시와 차이점은 취수원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점심 후 주롱 새 공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온다. 지금까지 일기는 아주 좋았는데 오늘은 동남아시아 열대성 폭우를 경험할 수도 있을 듯하다. 도착과 동시에 장대비가 내린다. 동남아시아 기후는 정말 놀랍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실로 엄청난 양의 빗물이 쏟아진다. 한 시간가량 내리던 비는 언제 그랬는지 하늘은 청명 하늘이 돼 버렸다.

















↑↑ 싱가포르 URA(도시재개발청) 방문.
ⓒ 양산시민신문


오늘 마지막 견학 장소인 센토사섬으로 이동하면서 신이 만든 자연의 신비로움을 체험하면서 창조주를 생각해 본다. 센토사섬은 작은 섬으로 싱가포르 대표 휴양지다. 국가 면적이 작다 보니 국토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싱가포르의 야심작이라 보였다. 도착 후 먼저 싱가포르 역사를 알 수 있는 영상을 관람했다. 척박한 이곳을 오늘날 아시아의 정치ㆍ경제ㆍ문화를 비롯한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한 분의 훌륭한 정치 지도자가 있었다는 사실에 존경을 표하며 저 자신을 뒤돌아본다. 바로 옆 건물에는 세계 각국 저명인사들 실제 크기 밀랍인형 박물관이 있었다. 나는 평소 좋아하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 주연 배우인 오드리 헵번과 사진을 찍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많은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사람의 밀랍인형은 보이지 않았다.



여섯째 날,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사실 더운 날씨 때문에 도착하는 날부터 양산의 가을이 그리워서 하루라도 빨리 귀국했으면 하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지? 마지막 일정은 보티엔 노인복지시설 방문과 가든스바이더베이 시찰 후 저녁 9시 20분 비행기로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새벽 1시 15분 부산 김해국제공항으로 귀국하는 일정으로 힘들고 피곤한 하루가 예상되나 귀국한다는 기쁨으로 견딜 수 있을 듯하다.



이른 아침 짐 가방을 챙기며 혹여나 빠진 것은 없는지 점검에 점검을 하고 보티엔 노인복지시설로 출발. 보티엔 노인복지시설은 자선 단체, 문화부, 지역사회 청소년에 의해 공인된 비영리 및 자발적 복지단체로 기금은 공공 기부에만 의존하고 있고, 경영은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는 무연고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 남자 16명, 여자 16명이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오갈 데 없는 어르신들이 삶의 마지막 여정을 보내고 있었다. 뒤돌아 나오는 길에 쓸쓸함을 느끼며 나 자신을 돌아본다. 노후에 남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각오한다.



이번 공무국외여행 마지막 장소인 가든스바이더베이로 향했다. 이곳은 간척지에 식물공원을 조성해 전 세계 관광객의 휴식처로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로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2곳의 거대한 유리온실돔을 만들어 많은 희귀식물들을 보고 감상할 수 있도록 돼 있었으며, 평균 25℃의 실내온도 유지를 위해 나무조형 태양광 28기를 설치해 친환경 식물원으로 각광받고 있어 관계 전문가들 부러움을 사고 있었다.



귀국을 위해 이른 저녁을 먹고 싱가포르 공항으로 향했다. 첫 공무국외여행은 7대 양산시의회 처음 등원한 동료 의원들과 친목 도모와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특히 공무국외여행 준비를 위해 수고한 직원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여행으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하고자 다짐해본다.



일곱째 날, 새벽 1시 2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출발해 6시간 비행 끝에 오전 8시 30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역시 우리나라 가을 하늘이 참 아름답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