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주창돈)은 지난 6일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한 ‘스쿨존 거버넌스 하반기 협의회’를 개최했다. 스쿨존 거버넌스는 민ㆍ관이 상호협력해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자는 취지로 2015년부터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는 정영렬 양산교육지원청 학생건강과장을 비롯해 정숙남ㆍ박미해 양산시의원, 양산시 도로관리담당ㆍ교통시설담당, 웅상출장소 도시건설담당,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감리단, 경남도청 발주공사 차장 등 행정기관 업무 담당자는 물론 녹색어머니회, 학교 관계자 등 민간단체를 포함한 민ㆍ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이날은 비교적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통학로 위험 실태를 직접 설명하고 구체적인 시설 설치와 개선을 요구했다.
우선 영천초와 좌삼초는 학교 앞 도로공사로 인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영천초는 국도7호선 확장공사로 인해 학교 부지 일부가 공사 구간에 편입돼 운동장과 놀이터가 빼앗긴 데다, 학생 통학로마저 사라져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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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초 부지 일부가 국도7호선 확장 공사구간으로 편입돼 운동장과 놀이터를 빼앗기고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좌삼초 앞 역시 지방도 1028호선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2009년 착공했지만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때문에 좌삼초 앞은 스쿨존 표시와 안전시설 없이 공사 관련 대형 트럭이 내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두 곳 학교측은 양산시와 교육청뿐 아니라 공사 주체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와 경남도청 관계자들에게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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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삼초 앞은 2009년 지방도1028호선 확장 공사가 시작돼,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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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웅상초는 최근에 준공한 화물공영주차장으로 인해 대형 화물차 통행이 증가해 대책이 필요한 상황. 학교측은 등ㆍ하교 시간 화물차 차량 통행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근 주민과 학부모 서명을 진행 중이며 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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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초는 최근에 준공한 화물공영주차장으로 인해 대형 화물차 통행이 증가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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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북초 역시 시간제 차량 통행 제한을 건의했다. 상북초 정문 앞은 일방통행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좁은 양방향 생활도로인데, 학교 담벼락을 따라 불법 주ㆍ정차 차량까지 즐비하다. 특히 등ㆍ하교 시간에는 학부모 차량과 학원 차량, 일반차량이 뒤섞여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때문에 현재 대운초와 평산초와 같이 등ㆍ하교 시간대 ‘스쿨존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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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북초 앞은 좁은 양방향 생활도로로, 등ㆍ하교 시간대 차량 통행 제한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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