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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국지도60호선 원안대로” 민ㆍ관협의체 구성해 논의키로..
사회

“국지도60호선 원안대로” 민ㆍ관협의체 구성해 논의키로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11/20 09:33 수정 2018.11.20 09:33
국지도60호선 정상화시민연대
정태화 부산국토관리청장 면담
“개통된 1단계 구간 문제 많고
2단계 역시 주민 피해 우려”

국지도60호선 정상화를 위한 민ㆍ관협의체를 구성해, 기형적 도로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국지도60호선 정상화추진시민연대와 원동주민들이 지난 15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이 같이 요구했다.


이날 박말태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 정청권 국지도60호선 정상화추진시민연대 위원장을 비롯해 하진근 원동면주민자치위원장, 신명기 화제지역문제연구소장, 진순란 원동 토교마을 이장 등 주민 70여명이 함께 방문했다.


주민들은 국지도60호선이 갑작스러운 설계변경으로 문제가 많아 최초 설계안대로 재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부산국토관리청과 경남도, 양산시, 시민단체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국지도(국가지원지방도)60호선은 부산 기장~양산~김해를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다. 부산 정관면 월평교차로를 출발해 북정 신기마을 강서 유산공단, 원동 화제마을을 거쳐 김해 상동면 매리마을로 이어지는 9.43km다.


이 가운데 월평교차로~신기마을 1단계 구간이 준공돼 지난 3월 개통했다. 2단계 구간인 유산~매리 구간은 착공을 앞두고 있다.
















↑↑ 국지도60호선 정상화추진시민연대를 비롯한 주민 70명이 지난 15일 부산국토관리청을 방문했다. 이날 정태화 청장이 민ㆍ관협의체 구성에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 양산시민신문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국지도60호선이 갑작스러운 설계변경으로 문제가 많다며 최소 설계안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2015년부터 꾸준히 주장해 왔다. 1단계 구간이 준공된 이 시점도 설계변경이 아직 늦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지도60호선 양산 구간은 최초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북부천을 따라 고가도로(신규)를 지나 회현터널과 오봉터널(신규)을 통과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하지만 북부천 고가도로 건설에 따른 인근 주민 조망권 침해, 소음, 도심 미관 저하 등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옛 경부고속도로 양산나들목에서 양산대교를 건너 유산공단으로 통하는 기존 도로를 활용, 화제터널로 진입하는 현재 노선이 완성된 것이다.


주민들은 “현재 개통한 1단계는 시속 80km로 설계됐지만 직각에 가깝게 휘어진 지점과 교차로 4곳이 만나면서 시속 40km로 하향돼 사실상 자동차 전용도로 기능을 상실했다”며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2단계 역시 현 안대로라면 유산공단 일부 공장이 편입되고, 화제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하게 되는 등 피해가 크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들은 지금이라도 북부천 위 고가도로를 통해 화제리로 이어지는 애초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설계안대로 도로를 재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건설된 베데스다 병원을 지나는 도로는 국지도60호선 양산나들목으로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날 정태화 부산국토관리청장은 “국지도60호선은 지방도로로 지역 문제이기는 하지만, 국비가 투입되는 공사인 만큼 시민 불편이 없도록 국토관리청이 책임을 다하겠다”며 부산국토관리청, 경남도, 양산시, 시민단체 4자 간 공동 협의체 구성에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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