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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독자 詩] 입동에 비 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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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詩] 입동에 비 내리니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8/11/21 10:22 수정 2018.11.21 10:22

입동에 비 내리니
















 
↑↑ 김봉전
하북면
ⓒ 양산시민신문 
입동의 늦은 가을날

단풍의 비가 내려오니
오색 우산이 되어 춤추며 낙화하네.
어깨 위로 떨어지는 단풍잎 한 장
낙엽은 인생과 방황하는 동행자
애절하게 절규하는 또 한 장의
단풍을 보라
맑은 마음 선한 눈으로
쉬어가는 우리와도
닮은 꼴이 아닌가?
떨어지는 낙엽은 천년의 낙화암
삼천궁녀의 치마폭 같네.
단풍은
여운을 남기고 향기는 추억이 되며
벌써 따사로운 햇볕이 그립다
뿌린 자 만이 거두는
가을이 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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