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고양신문 이영아 대표, 이하 바지연)가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지난 24~25일 충북 보은에서 ‘풀뿌리 미디어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바지연 소속 36개 회원사(2018년 가입신청사: 시사인천ㆍ횡성희망신문)를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원주투데이 오원집 대표의 ‘풀뿌리 미디어(바지연)의 나아갈 길’ 발제와 토론회 ▶취재ㆍ편집ㆍ관리ㆍ영업 분과 분임토의 등을 진행했다.
세미나는 바지연 회원사 대상(경영책임자 25명, 데스크 26명)으로 ‘회원사들의 바지연에 대한 인식과 기대’ 설문조사를 분석한 오원집 대표의 발제로 포문을 열었다.
오 대표는 “바지연 활동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0%를 넘었지만, 바지연 활동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1%에 불과하다. ‘풀뿌리 미디어 살리기’가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누가’할 것인지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이어 ▶기사 공유와 공동기사 생산 ▶공동 수익사업, 공동 포털사이트 구축 ▶바지연 회원사의 윤리성 강화와 위상 확대 ▶바지연 회원사 구성원 간 소통 활성화 ▶지역신문 기자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필요 등 과제를 제안했다.
오 대표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를 운영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교육은 지역언론 실정에 전혀 맞지 않다”며 풀뿌리 미디어 사무국의 독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회적 협동조합 방식의 ‘한국풀뿌리지역신문협동조합’을 제시하기도 했다.
바지연 회원사 간 연대로 진행할 구체적 과제도 제시됐다. 중앙일간지에 한정된 ‘고시공고’에 대한 비판을 제시한 구로타임즈 김경숙 대표는 “지역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지역주간신문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고시공고가 지역주간지에도 게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앙지의 강력한 카르텔 해체를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용인시민신문 함승태 기자는 “지역언론 기자가 거부하기 어려운 광고성 기사도 바지연 차원에서 윤리 규정을 강력하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광고성 기사 작성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오 대표가 제기한 바지연 차원의 윤리 규정에 강화 의견에 대한 동의를 표했다.
이영아 바지연 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바지연의 연대가 발행인 위주의 사업에서 취재와 마케팅 등 더 넓은 분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바지연이 지역신문의 권익 옹호는 물론 지역신문 고충과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상생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