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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울림을 가지는 것이 어디 노래뿐 이겠습니까? 김밥을 팔아 평생을 모아온 재산을 남김없이 세상에 사회에 환원하는 어느 할머니의 삶에서부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유명 인사까지 그 울림으로 세상은 살아갈 맛이 나는 것입니다.
언론도 그렇습니다. 잠시 인기를 누리다 기억 속에 사라지는 가수들처럼 지역사회에 울림이 없는 언론은 시민으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양산시민신문은 창간 16년을 맞이합니다. 새해 덕담처럼 복 많이 받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새로운 형태의 언론 매체가 종이신문을 대체하면서 언론사 경영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 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언론의 건강성을 지켜내기란 쉽지 않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양산시민신문은 해마다 해왔던 약속을 해야 하고 그 약속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지난해 양산은 자치단체장이 8년 만에 바뀌었고, 시의회 여야 구성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과거 양산시민신문의 감시에 대해 박수를 쳐주던 사람들이 이제는 감시의 대상이 됐습니다.
내가 대상이 아닐 때는 언론 역할을 강조하는 사람도 정작 대상이 되는 순간 태도가 돌변하기도 합니다. 감시를 하거나 감시를 받는다는 것은 서로에게 상당한 불편함을 주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늘 그랬듯이 양산시민신문의 감시는 독자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이런 불편한 관계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해왔음을 인정하는 순간, 지역 사회도 지역 언론도 울림을 가지게 됩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어렵다고 하지만 정도언론만은 지켜나갈 수 있도록 부릅뜬 눈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이를 통해 올 한해 독자 여러분들과 양산시민신문, 나아가 양산시민 모두가 퀸의 노래 ‘We are the champions’를 함께 부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