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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새해에도 독감 확산 여전… “4월까지 유행, 접종 필수”..
사회

새해에도 독감 확산 여전… “4월까지 유행, 접종 필수”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1/02 09:16 수정 2019.01.02 09:16
전국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아동ㆍ청소년환자 가장 많아
어린이 접종률은 목표치 미달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해야”

서창동에 사는 박아무개(41) 씨는 크리스마스를 응급실에서 보냈다. 전날 밤 39℃가 넘는 고열 증세가 보이더니, 아침부터 누가 방망이로 어깨를 두드리는 듯한 통증까지 느껴졌다.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잡히지 않는 데다 목이 부어 침을 삼키기도 힘들었다. 휴일이라 하는 수 없이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응급실 대기인원이 20명이 넘어 접수한 뒤응급실에 들어가는 데만 2시간 남짓 걸렸다. 검사 결과 박 씨는 인플루엔자(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 씨는 “이날 응급실 찾은 대다수 환자가 독감 검사를 받았다”며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렇게 심각한 수준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양산시보건소(소장 김현민)는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시민에게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순 유행주의보 발령 당시 외래환자 1천명당 7.8명 수준이었던 것이 한 달 만에 48.7명으로 급증했다. 신종플루로 불렸던 독감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쳤던 2009년의 29.3명보다 많은 숫자다.

특히 연령별 의심환자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 발병 비율이 월등히 높다. 7~12세 아동이 천명당 112.3명, 13~18세 청소년은 137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 양산시민신문

초ㆍ중ㆍ고교생 연령대에서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는 이유는 집단생활에서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독감 유행이 겨울방학 전에 시작한 것도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행히 지난주 양산지역 학교 90%가 겨울방학에 들어가 아동ㆍ청소년 독감 확산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양산시보건소는 지금이라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률은 목표치(80%)를 넘은 84%지만, 생후 6개월~12세까지 어린이 접종률은 72%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양산시보건소는 “독감은 4월까지 계속 유행할 것으로 분석돼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며 “감기겠지 쉽게 생각했다간 심한 경우 합병증을 얻을 수도 있는 만큼 철저한 위생관리와 예방접종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한편, 독감은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에서 나온 침방울로 전파된다. 타인의 기침, 재채기 등을 조심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침 등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코 등을 만질 때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따라서 독감 예방을 위해 비누를 사용해 자주 손을 씻어야 한다. 생활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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