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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올해 송전시설 예산 0원… “예산 없이 노력만 한다고?!”..
사회

올해 송전시설 예산 0원… “예산 없이 노력만 한다고?!”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1/02 09:17 수정 2019.01.02 09:17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논평 통해
양산시 송전시설 예산 미편성 질타

양산시가 올해 송배전선로 관련 예산을 단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예산 0원으로 노력? 송배전선로 예산을 추경하라!’고 질타했다.

507기에 달하는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양산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어 송전시설 지중화 사업 요구는 고질적 민원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양산시가 양산 전역을 대상으로 지중화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는 연구에 들어갔고, 지난 11월 31일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타당성 없음’으로 최종 결론이 나왔다.

용역 결과는 지중화 사업 기간 장기화로 도심상가 주민 민원과 부지 소유자 반발 등 또 다른 민원이 예상된다는 의견이었다. 특히 1조6천여억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돼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 ‘경제적 타당성만으로 송전시설 문제를 회피하지 마라’는 논평을 통해 반발했다. 또 경남도의회 표병호 도의원(민주, 동면ㆍ양주)과 양산시의회 박일배 시의원(민주, 평산ㆍ덕계)이 각각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송전시설 지중화 사업을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이후 양산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경제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익사업 지역의 도시미관 개선, 보행환경 개선 등이 필요한 구간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지역주민과 면밀히 검토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올해 양산시 예산 1조1천406억원 가운데 송전시설 관련 예산은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이에 김해환경운동연합은 “양산시가 노력하겠다고 말한 예산이 0원”이라며 “예산이 없는 곳에 사업이 가능한가”라며 꼬집었다. 하지만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 해결 의지가 없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양산시가 송전시설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양산시민, 시민사회단체와 머리를 맞대어 그 방안을 함께 찾아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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