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조성이 한창인 사송신도시는 오는 2021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단독주택 430가구, 공동주택 1만4천463가구로 유입 인구가 3만7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도시기반 시설 가운데 하나인 학교 시설의 필요성이 대두해 양산교육지원청이 2022년 이후 개교를 목표로 초등학교 신설 준비에 착수했다.
동면 사송리에 위치해 있던 동면초는 지난 2011년 3월 1일자로 폐교됐다. 사송신도시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동면 사송ㆍ내송리 일대 주민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학생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당시 동면초는 폐교냐 휴교냐를 놓고 고민해 왔다. 현행법상 폐교하면 교명과 전통, 학적 등이 존속되지 않기 때문에 동창회를 중심으로 휴교를 하자는 의견이 컸다. 하지만 휴교 시 동면초의 모든 행정업무를 예산이나 인력 지원 없이 다른 학교가 전담해야 하는 상황으로, 양산교육지원청은 난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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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폐교된 동면초는 폐교 당시, 양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사송신도시가 조성되면 교명과 학적을 그대로 유지한 채 복교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
ⓒ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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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학생 수 급감으로 폐교 위기를 맞은 영천초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사송신도시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이에 사송신도시가 조성되면 신설학교 설립 때 ‘동면’이라는 교명을 사용하고 전통과 학적을 편입시키겠다는 약속으로 폐교 수순을 밟았다. 양산지역에서 분교가 아닌 학교가 폐교된 것은 동면초가 최초로, 당시 영천초로 남아있는 재학생들이 통ㆍ폐합됐다.
최근 사송신도시 조성에 속도가 붙으면서 동면초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복교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본격적으로 복교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추진위는 “동면초는 자연적으로 인구가 감소해 폐교된 것이 아니라 신도시개발이라는 정책으로 인해 주민을 강제 이주시켜 학생 수가 줄어든 것”이라며 “사송신도시 조성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복교가 다소 늦어진 감은 있지만, 양산교육지원청은 이제라도 사송신도시에 제일 먼저 개교하는 초등학교를 동면초로 만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시 동면초를 통ㆍ폐합했던 영천초 역시 폐교 위기에 놓였다. 학생 수가 급감해 현재 43명으로, 소규모 통ㆍ폐합 대상학교가 됐기 때문이다. 면ㆍ도서벽지는 초ㆍ중ㆍ고교 상관없이 학생 60명 이하가 폐교 대상이다.
영천초는 국도7호선을 따라 부산지역 경계지점에 위치해 동면 개곡ㆍ법기ㆍ여락리 외에도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을 통학구역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동면은 물론 기장군 철마면도 미취학 아동이 급감해 해마다 입학생 수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
영천초 총동창회는 “95년 역사를 지닌 학교가 폐교되는 것을 바라볼 수는 없다”며 “사송신도시로 학교를 이전ㆍ재배치 할 수 있도록 동창회를 중심으로 여론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지역 도ㆍ시의원들과 의견을 나눴고, 이른 시간 내에 양산교육지원청 등 행정기관에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