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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인싸’가 아니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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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인싸’가 아니어도 괜찮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9/01/15 08:57 수정 2019.01.15 08:57

 
↑↑ 이윤영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 양산시민신문  
대중매체나 사람들이 자주 쓰기 시작한 단어를 꼽자면 바로 ‘인싸’와 ‘아싸’가 있습니다. ‘인싸’와 ‘아싸’라는 말은 각각 ‘insider’, ‘outsider’라는 영어에서 유래했는데 TV, 인터넷 등에서 매우 흔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인싸’는 적극적으로 집단 안에서 사교를 하는 사람을 뜻하고 ‘아싸’는 조직이나 무리에 끼지 않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뜻합니다.

성격이 내향적이고 중ㆍ고등학생 때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던 예비 대학생 A 군. 대학생이 되면 새로운 사람들과 폭넓은 대인관계를 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친구들한테 주목도 받고 싶고 어떻게 하면 ‘인싸’가 될 수 있을지 관계욕구에 대한 고민이 큽니다. 성격도 외향적으로 바꾸고 싶고, 연기를 해서라도 ‘인싸’가 되려고 합니다. A 군 고민에 대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대학생 또래상담자 씨밀레와 함께 연구했습니다.

또래상담자1: ‘인싸’가 되고 싶다면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저는 활발한 성격이기도 하고 사람 사귀는 걸 좋아해서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을 많이 했는데 같은 과 사람뿐만 아니라 폭넓은 대인관계를 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대학생 또래상담 동아리 ‘씨밀레’ 활동도 다양한 활동 중의 하나인 거 같아요. 다른 학교, 다른 전공 사람들이 만나서 훈련받고 같은 주제로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그들에게 배운 점이 많았어요.

또래상담자2: 저는 ‘아싸’인데 혼자서도 잘 지내고 잘 놀아요. 평상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사람과 어울리고 싶은지 등을 충분히 탐색한다면 혼자이거나 소수의 대인관계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친구 중에 ‘인싸’가 있는데 밝은 친구여서 힘든 점이 없는 줄 알았는데 “내가 벌여놓은 사람들을 관리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어요. 자신이 감당하고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친구를 사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래상담자3: ‘아싸’끼리 모이면 ‘인싸’가 된다는 말이 있어요. 처음부터 ‘인싸’가 되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기보다 자신과 잘 맞는 친구를 찾으면 좋을 거 같아요.

또래상담자4: 저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동아리 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활동에 목적을 두고 했었고 그들을 통해 많은 점을 배웠어요. 이런저런 유형의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겪었는데 경험이 된 거 같아요. ‘인싸’, ‘아싸’로 구분해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게 안타깝네요.

인간은 자연스레 집단을 형성하고 소속되길 원하며 권력이나 권한을 가진 집단에 가까이해 공동체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인싸’가 되기 위해 무리하게 애쓰기보다 진정으로 내가 지금 바라는 인간관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길 권합니다. ‘인싸’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자연스러울 수 있다면 만족스러운 인간관계가 아닐까요? 대인관계 등 고민이 있다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372-2000)에서 상담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다시 만들어 가시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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