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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현 재)한반도문화재연구원장 문학박사(고고학) |
ⓒ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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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중매체를 통해 논란이 일어난 일이 있었다. 바로 손혜원 국회의원과 연관된 목포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한마디로 노후된 도시를 새롭게 되살리자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맞물려 정부는 그동안 꾸준히 민간자본과 연계해 신도시를 건설했다. 이는 곧 도시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고 건설경기를 활성화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이로 인해 원도심을 떠나 신도시로 인구가 몰렸고, 인구가 집중된 곳에는 경제, 문화, 스포츠 등 새로운 생활 인프라가 들어서게 됐다. 겉보기에도 화려한 고층 아파트, 계획된 넓은 도로, 거대한 주상복합건물, 화려한 도시공원 등 발전된 도시 이미지를 만들었다.
여기에 비해 우리나라 근ㆍ현대 도시구조와 역사,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원도심은 오래된 건물, 좁은 골목, 죽어가는 상권, 노후된 경제상 등이 도시 이미지로 정착돼 신도시와 대비되는 공간적 불평등을 양산하고 말았다. 소위 서울의 강남과 강북처럼 도시 내에서도 공간의 불평등뿐만 아니라 삶의 수준을 나누는 척도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자체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략을 구체화해 선정되길 희망하고 있다. 양산시의 경우는 2년 연속 탈락의 아픔을 않은 채 올해는 전체 19곳 가운데 전통시장 4곳(중앙동 북부시장 일원, 서창동 서창시장 일원, 중앙동 남부시장 일원, 하북면 신평시장 일원)을 우선순위로 선정, 주민공청회와 도시재생대학 등을 개최해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을 우선순위로 정한 것은 전통시장이 주로 원도심에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해 노후된 도시를 되살려보자는 취지인 것 같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원도심 배후지 생활 인프라 개선(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콘텐츠사업을 구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물론, 전통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은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도시에서도 다수 전통시장을 우선순위에 둔 경우가 많아 이에 대비해 양산시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가 문제다. 양산시정에서 깊은 고민을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추진하겠지만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맞는 전략적인 슬로건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사업에 가장 중요한 내용을 도시별로 살펴보면,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콘텐츠를 통해 다른 도시와는 다른 특화된 주제를 제시한 전략이 쉽게 눈에 띈다. 과연 양산만의 특화된 주제는 무엇일까? 그저 전통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제시했다면 이에 부가한 새로운 전략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재생전문가는 물론, 관계 공무원, 지역주민, 지역의 역사와 문화전문가 등 다양한 인적자원을 극대화해야 한다.
결국,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도시의 지형, 환경, 구조는 물론 역사와 문화를 가장 잘 아는 인적 구성원이 모여 생산한 전략과 관계 공무원의 탁월한 행정능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즉, 원도심을 살리는 방법은 단순하다. 원도심에 대한 옛이야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한 권의 책이 완성될 것이고, 더욱 그 이야기가 재미있다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다.
올해는 정부(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선정에 2년 연속 탈락한 양산시가 반드시 선정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