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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다 친구야’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뽀이뻿 오르세이 르 초등학교를 방문,‘지구촌 가방 캠페인’을 통해 모은 가방을 전달했다. 아이들이 ‘인생의 소중한 첫 가방’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글이 적힌 가방이 상당한 인기라는 후문이다. |
ⓒ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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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에서 썼던 책가방. 어린이집을 옮길 때마다 학원을 바꿀 때마다 새로 사야 하니 얼마 쓰지도 않은 멀쩡한 책가방들이 수두룩하다. 필요는 없지만 버리기는 아깝다. 그렇다고 다니지도 않는 학원 이름이 적힌 가방을 메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시작된 ‘지구촌 가방 보내기’ 캠페인. 육아웹진 ‘베이비트리’와 엄마들의 기부활동 모임 ‘반갑다 친구야’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이 캠페인은 내게 필요는 없지만 버리기 아까운 책가방을 모아 캄보디아, 네팔, 필리핀 등 물자가 부족한 지역 아이들에게 보내주는 활동이다.
이 같은 캠페인에 7년째 동참하고 있는 양산사람들이 있다. 바로 인터넷 커뮤니티 ‘웅상이야기’(https://cafe.naver .com/ungsangstory) 회원들이다. 2013년부터 해마다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착한 기부에 기꺼이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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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원 운영스텝은 “처음 시작은 2013년 7월 한 회원이 ‘지구촌 아이들에게 가방 보내줍시다’라는 글을 올리면서였어요. 비닐봉지에 책을 넣고 다니는 현지 아이들이 한국 친구들이 건넨 가방을 받고 펄쩍펄쩍 뛰며 좋아한다는 얘기를 전해 듣게 됐죠. 많은 회원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때부터 여기저기서 가방이 있다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책가방뿐 아니라 안 쓰는 학용품과 어른 가방도 기부하겠다고 적극 나서는 회원도 생겨났다.
너무나 반가운 일이지는 가방을 회수해 ‘반갑다 친구야’에 전달하는 일을 누군가는 해줘야 한다. 처음에는 동참을 독려했던 회원들이 웅상지역 구석구석 발품을 팔아 집집마다 가방을 모았다.
그러다 책가방 1~2개 정도로 회수하러 오라고 말하기 미안했던 회원들이 이웃들과 가방을 모으기 시작했다. 아는 이웃 정도에서 아파트 전체로 퍼져 부녀회 차원에서 가방을 모았다. 또 학원에서, 어린이집에서 안 쓰는 가방을 모아 대량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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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웅상지역 상공인들도 동참했다. 가방 회수처를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식당, 카페 등에서 영업
시간 내내 언제든지 가방을 가져다 달라는 것이다. 자칫 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지만 많은 상공인이 스스로 회수처를 희망했다. 이렇게 모은 수백여개의 책가방은 캠페인 주최측인 ‘반갑다 친구야’에 ‘웅상이야기’ 이름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해마다 꾸준히 해오다 보니 때만 되면 가방 캠페인 안 하냐는 회원 문의가 쇄도한다. 올해도 지난주부터 캠페인을 시작해 3월 말까지 가방 수거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벌써 많은 상공인이 회수처로 나섰고, 많은 회원이 삼삼오오 가방 모으기를 시작했다.
진 운영스텝은 “우리에게 쓸모없는 가방이 지구촌 어떤 아이들에게는 ‘내 인생의 소중한 첫 가방’이 될 수 있어요. 그런 마음으로 때 묻은 책가방을 깨끗이 세탁해 보내주는 배려는 필수입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전달하고 싶으면 가방과 학용품 등을 상자에 담아 반드시 선불 택배로 ‘반갑다 친구야’에 보내주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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