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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아픔 간직한 신기마을, 도시재생으로 되살린다..
정치

태풍 피해 아픔 간직한 신기마을, 도시재생으로 되살린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9/03/05 13:53 수정 2019.03.05 13:53
■ 양산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평가
태풍 이재민이 이주해 만든 마을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마을 두 동강
주거기반시설 열악한 낙후마을에
우리 동네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

엄청난 태풍 피해로 인한 집단이주 이후 고속도로 건설로 주변과 단절되는 등 낙후지역으로 전락한 신기마을을 되살리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양산시는 신기마을(북부동 769번지 일원) 4만1천685㎡를 2022년까지 모두 89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양산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우리 동네 살리기 분야에서 ‘최초에서 최고로, 신기한 마을 고고씽’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양산시민신문

경남도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응모한 이 사업은 지난달 26일 심사위원들의 현장 확인을 진행했다. 우리 동네 살리기 분야는 의령과 신기마을이 경합 중인데, 3년째 사업을 신청한 신기마을의 최종 선정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신기마을은 지난 1957년 태풍 ‘칼멘’ 당시 집중호우로 북부천 북쪽 둑이 무너지면서 민가 60호를 덮쳐 32명이 사망하는 피해가 발생해 하천 남쪽 현재 위치에 우리나라 최초 집단이주촌으로 조성했다. 그 뒤 1968년 경부고속도로가 양산고와 마을 서쪽을 지나면서 10여호 주택이 편입됐는데, 마을이 원도심과 단절돼 버렸다.

2013년 651명이던 인구가 지금은 486명으로 25% 감소했고, 5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6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마을 길 폭이 2m 이내로 사람만 겨우 통행할 수 있고, 주차장이 부족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신기마을 도시재생사업은 크게 3가지로 진행한다.

먼저, 공동체 활성화 기반 구축이다. 30억5천만원으로 어울림센터를 건립해 1층은 판매 시설과 카페, 2층은 노인 사랑방, 3층은 실내 생활체육시설, 4층은 홀몸 어르신 주거시설, 5~6층은 대학생 주거시설을 갖춘다. 이 시설 앞에는 12억원을 들여 지하주차장을 설치하고, 지상에는 6억원의 예산으로 태풍 위령비와 편의시설을 갖춘 ‘칼멘 공원’을 조성한다.

다음이 참살이 생활환경 조성이다. 5억5천만원으로 고속도로 방음벽을 이용한 태양광 설치, 소공원 조성 등 마을 관문을 정비하고, 20억원을 들여 7개 골목길 정비와 함께 노후 주택도 개량한다.

자생력강화 사업도 추진한다. 수입 창출, 주민 참여로 지속 가능한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7억9천만원으로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협동조합 구성을 통한 된장판매 등 수익사업, 마을활동가도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동제를 지내는 삼월 삼짇날을 맞아 진달래화전(花煎), 시낭송회, 농악놀이 등 마을축제를 개최할 방침이다.

정숙자 이장은 “노인이 주류를 이루던 마을이 도시재생사업으로 활기찬 마을로 탈바꿈하면, 떠났던 자녀들이 은퇴하고 돌아와 고향 살리기에 앞장서기로 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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