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계동~소주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시계획도로(번영로, 광로3-3호선) 개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02년 사업 계획 이후 17년째 미완성이었지만, 올해부터 미개설 구간 사업을 본격 추진해 2023년까지 전면 개통할 계획이다.
웅상출장소는 올해 97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시계획도로 광로3-3호선 개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덕계사거리(국도7호선)에서 평산동을 거쳐 소주동으로 연결하는 길이 5.5km 왕복 6차로로, 도로명은 ‘번영로’다.
우선 52억원을 들여 소주휴먼시아아파트~신원아침도시아파트 간 길이 1.1km 너비 40m 규모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나섰다. 올해 보상 등을 끝내고 2020년 12월 개통할 계획이다. 또 1회 추경에 35억원을 배정해 택지개발사업지구인 주진ㆍ흥등지구 내 311m 구간 개설도 추진한다. 나머지 구간인 소주지구 내 1km 구간도 현재 설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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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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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계획된 번영로는 17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미완성’이다. 당시 국도7호선이 웅상지역 유일한 간선도로로, 주거지역을 관통하는 도로 개설로 교통 혼잡이 극심한 국도7호선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개설하기로 했다.
이후 2008년 덕계동 사거리~회야강(선우교량), 2009년 평산휴먼시아아파트~태원아파트, 2010년 회야강(선우교량)~평산휴먼시아아파트, 2012년 한성기업~코아루아파트, 2014년 코아루아파트~웅상출장소 구간을 잇달아 개통했다.
하지만 덕계동사거리~웅상출장소까지 2.9km 구간 개설 이후 사업이 멈췄다. 40m 너비의 왕복 6차 규모로, 길이 대비 보상ㆍ공사비 등이 일반적인 도시계획도로보다 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차일피일 사업을 미뤄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개통 구간에 대한 개설 요구가 쏟아졌다. 특히 소주동은 해마다 시장과의 간담회 등에서 ‘번영로 개설을 서둘러 달라’는 요구가 단골 민원이 됐을 정도로 불만이 컸다.
이에 양산시가 올해 이례적으로 97억원을 배정해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그동안 예산 문제로 왕복 6차선의 광로가 아닌 4차선 중로로 사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양산시는 원안대로 광로로 전 구간을 개통할 방침이다.
웅상출장소는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번영로는 사업자와 50:50 매칭으로 개설을 추진해 예산 절감은 물론 개설에 속도도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주진ㆍ흥등지구는 지난해 보상을 마무리하고 공사만 남은 상황으로, 2023년까지 전 구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