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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에 첫 초ㆍ중 통합학교 탄생… 내년 3월 개교 예정 ..
교육

양산에 첫 초ㆍ중 통합학교 탄생… 내년 3월 개교 예정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3/19 09:35 수정 2019.03.19 09:35
동면 (가칭)석산2초ㆍ석산중 신설
초등 24학급, 중등 18학급 규모

교문 따로 두고 초ㆍ중 공간 분리
급식실ㆍ운동장 등 학교시설과
조리종사원 등 행정인력은 공유
“저출산 대응으로 통합학교 확대”

양산지역에 처음으로 통합운영학교가 생긴다. 통합운영학교는 초ㆍ중, 중ㆍ고, 초ㆍ중ㆍ고 등 ‘급’이 다른 학교를 묶어 운영하는 형태로, 양산은 초ㆍ중 통합학교가 문을 연다.

양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내년 3월 동면 석산리 1448-2번지에 (가칭)석산2초ㆍ석산중 통합학교가 개교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24학급(학생 수 764명), 중학교 18학급(631명) 등 모두 42학급 규모로, 19일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석산2초ㆍ석산중 통합학교는 5층 건물로 초ㆍ중 9개 학년이 함께 사용한다. 급식실, 운동장, 체육관, 도서관 등 주요 학교시설을 공유하는 형태다. 다만 건물 가운데 도서관을 두고 왼쪽은 중학교, 오른쪽은 초등학교로 공간을 분리했다. 교문도 따로 두 개로 짓는다.

두 개 학교를 통합 운영하면서 비용도 크게 줄였다. 학교 부지 비용과 건축비 등은 두 개를 각각 지을 때보다 수십억원 정도 절감했다. 또 교장을 1명만 두고 조리종사원, 시설관리직 등 행정인력도 공유하면서 연간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

ⓒ 양산시민신문

그동안 동면 석ㆍ금산지역은 현재 초등학교가 1곳으로, 학생 수 증가로 학교 신설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양산교육지원청이 석ㆍ금산지역 내 (가칭)금산초 신설계획을 세웠지만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4차례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교육부는 심사 때마다 금산초는 대단지아파트가 들어선 인구밀집지역과 1km 이상 떨어져 부지가 적합하지 않은 데다, 저출산 영향으로 학생 수 감소가 우려돼 사실상 학교 신설을 제한해 왔다.

이에 금산초 부지 대신 현재 석산초 옆에 있는 중학교 부지에 초ㆍ중 통합학교 신설을 검토하라는 교육부 의견이 나왔다. 이후 양산교육지원청이 전문기관 컨설팅과 관련 부서 검토 등을 통해 최적 방안으로 석산2초ㆍ석산중 통합학교를 결정, 교육부에 다시 설립 승인요청을 했고 지난 2017년 8월 마침내 승인받았다.

이 같은 통합운영학교는 주로 학생 수가 부족한 지역, 소규모 학교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통합운영학교는 전국에서 99곳이 운영 중이고, 이 가운데 경남은 4곳이 있다. 경남 최초 통합학교는 2012년 개교한 통영 한산초ㆍ한산중 통합학교로, 이후 진주ㆍ산청ㆍ함양에서 각각 중ㆍ고 통합학교를 개교했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저출산으로 인한 향후 학생 수 감소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 가장 유연한 대응 방안으로 통합운영학교를 확대하는 추세”라며 “경남지역 역시 내년 석산2초ㆍ석산중 통합학교에 이어 내후년 김해 진영초ㆍ진영중 통합학교도 개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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