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특성화고 건립하자”… “일반학교 부지로 놔둬라”..
교육

“특성화고 건립하자”… “일반학교 부지로 놔둬라”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3/19 14:02 수정 2019.03.19 14:02
동면 금산초ㆍ금산고 부지에
도교육청, 특성화고 건립 계획

동면지역 여론은 특성화고 반대
향후 일반 중ㆍ고교 건립지 필요
“단일 중학교 건립이 우선순위”

동면 금산지역 학교 부지를 두고 여론이 둘로 나뉘고 있다. 양산교육계 오랜 염원이었던 특성화고를 건립하자는 의견과 향후 중ㆍ고교 신설을 위해 일반학교 부지로 놔둬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경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동면 금산리 1452-1번지 일대 (가칭)금산초와 (가칭)금산고 부지를 합쳐 특성화고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전기ㆍ전자ㆍ의생명 계열 특성화고 형태로 검토 중에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금산초 신설 무산이 크게 작용했다. 인근 석산초 학생 수 과밀로 금산초 신설을 추진했지만, 결국 석산초 옆 중학교 부지에 석산2초ㆍ석산중 통합학교 건립이 확정되면서 사실상 금산초는 초등학교 부지로 활용 가능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 고교생 증감 추이를 감안할 때 향후 몇 년간 고교 신설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장기간 방치될 가능성이 있는 두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특성화고 신설을 계획한 것이다.

특성화고는 기숙사ㆍ실습동 등 일반학교에 비해 부대시설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2만5천㎡ 이상의 부지가 있어야 한다. 이에 금산초 1만2천771㎡와 금산고 1만4천333㎡를 합치면 2만7천104㎡ 규모로 특성화고교 설치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 양산시민신문

특성화고 필요성에 공감한 상당수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은 이 같은 계획을 반기고 있다.

하지만 동면지역 여론은 반대다. 향후 일반 중ㆍ고교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현 학교 부지에 다른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동면 석ㆍ금산지역 유일한 초등학교인 석산초가 증축까지 강행했지만 현재 64학급 1천854명이 공부하고 있을 정도로 과밀이 심각하다. 하지만 교육부가 금산초 신설을 번번이 퇴짜 놓자 지역 주민들은 하는 수없이 석산2초ㆍ석산중 통합학교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해마다 늘고 있는 동면 석ㆍ금산지역 초등학생 추이를 볼 때 통합학교는 향후 초등학교로 독립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 후 갈 수 있는 중ㆍ고교를 건립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남아 있는 학교 부지를 특성화고로 활용한다면 일반 중ㆍ고교 신설 부지가 없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이 같은 지역 여론에 정치권도 힘을 싣고 있다. 최선호 시의원(민주, 동면ㆍ양주)이 양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면 석ㆍ금산지역 중학교 신설’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석ㆍ금산지역은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할 시점이 되면 떠난다. 14~19세 인구수가 현저히 낮은 석ㆍ금산지역 인구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잘 알 수 있다”며 “때문에 도시 안정화를 위해서는 초ㆍ중ㆍ고교가 있는 기본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