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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통도사와 어울린 문화예술마을, 하북면 제2 전성기 준비”..
사회

“통도사와 어울린 문화예술마을, 하북면 제2 전성기 준비”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3/26 09:25 수정 2019.03.26 09:25
■ 이복우 통도아트센터운영위원장
주민 주도해 지역경제 회복 나서
문화예술거리, 통도아트센터 이어
하북면 전체를 문화예술마을로
“낡은 농촌서 활력 중심지로 변화”

ⓒ 양산시민신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통도사와 어울리는 통도문화예술마을 조성으로 양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명성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국내 유수 전통사찰 관광단지로 발돋움하겠다. 하북면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해 달라”

하북면 지역 발전 밑그림을 그리는 수장이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이복우 (주)혜동 대표이사가 통도아트센터운영위원회, 통도예술마을협동조합, 하북면 중심지 활성화사업 추진민간위원회를 동시에 책임지는 위원장을 맡았다.

이 위원장은 2012년 ‘하북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 선정에 이바지한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당시 ‘낙후된 농촌’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활력 있고 경쟁력 있는 농촌’으로 변화를 꾀하자는 데 주민 의견이 모였다. 무엇보다 사업구상부터 집행까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 주도형 사업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 선진마을 견학 등을 추진, 사업의 발판을 만들었다.

“관광산업과 함께 지역경제의 한 축이었던 삼성SDI가 이전하면서 하북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던 게 사실이다. 더욱이 하북면 일대는 통도사ㆍ내원사 등으로 대규모 공장이나 주거단지 개발에 제약이 있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해법은 관광산업 활성화뿐이다. 그래서 주민 스스로가 통도문화예술마을 조성 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통도문화예술마을 조성 핵심 사업은 통도문화예술거리 활성화다. 2012년 하북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으로 조성한 통도문화예술거리에 새로운 사업을 추가해 외형적 틀 변화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더하겠다는 것이다.

통도문화예술거리는 2016년 완성했다. 총사업비 95억7천만원을 들여 통도사 산문에서 이어지는 신평중앙길을 확 바꿨다. 우선 기존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자연석을 활용해 유럽 거리와 같은 특색 있는 거리를 만들었다. 또 가로경관 개선사업 중심부에는 순지리 당산나무를 중심으로 문화광장을 설치했다. 무엇보다 공연ㆍ전시 공간이자 주민 사랑방 역할을 하는 통도아트센터가 들어서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사업이 쇠락기에 접어들었던 하북면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 양산시민신문

여기에 지난해 ‘하북면 중심지 활성화사업’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그야말로 지역 발전에 결정적인 호기를 맞은 것이다.

통도문화예술마을 조성 사업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150억원을 들여 통도문화예술거리에 청소년ㆍ예술인 창업지원, 청소년 문화놀이터, 배후마을 커뮤니티 버스 운용, 아뜰리에 리모델링 등 7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길 바란다. 통도사를 찾은 관광객이 통도문화예술마을에 오래 머물 수 있게 하는 유인책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도사 산문에서 통도문화예술거리로 이어지는 물길 공원을 만들고, 마을 곳곳에 포켓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통도사 관광객이 마을을 경유해 통도사를 방문하도록 유인해야 관광지로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또 하나, 최근 ‘하북 신평 만세운동’이 동부경남 최초 만세운동으로 재조명되면서 양산의 독립운동 성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양산시는 하북면을 ‘하북만세면’으로 지명을 변경하고, 신평오일장을 ‘신평독립장’으로 관광 상품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 외형적 틀만 갖췄다고 해서 관광객 발길이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에 특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 소프트웨어를 더해야 한다. 때문에 문화ㆍ예술ㆍ독립운동 등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알맹이를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민과 관이 합심해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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