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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발로 뛰는 시민의 학습, 법기리 요지의 미래를 그리다 ..
문화

발로 뛰는 시민의 학습, 법기리 요지의 미래를 그리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9/03/26 09:51 수정 2019.03.26 09:51
■ NPO법기도자 일본 규슈 벤치마킹
이마리ㆍ아리타 도자기마을 등 둘러보며
법기리 요지 일대 복원과 개발 방안 모색

양산시 2026년까지 사업비 100억원 들여
법기리 가마터 원형 복원 등 사업 추진

 
↑↑ 전이섭
NPO법기도자 사무국장
문화교육연구소田 소장
ⓒ 양산시민신문  
법기리 요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지역문화의 새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민간사회단체 ‘NPO법기도자’(이사장 신한균)는 지난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33명의 참여자가 일본 규슈(사가현ㆍ후쿠오카현ㆍ오이타현)지역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회원 참여를 확대해 시민 관심을 촉발하는 동시에 일본 도자기마을과 선진지 견학을 통해 앞으로 법기리 요지 주변과 법기리 일대 개발 방안 등을 모색하고 회원 간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첫째 날 사가현립미술관을 시작으로 오카와치야마의 이마리 도자기마을, 아리타 도자기마을, 포세린파크를 돌아보며 도자기를 통한 경제ㆍ문화적 발전을 이룩해 온 일본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깨끗한 자연에 둘러싸여 도자기와 함께 비경을 연출하는 이마리 도자기마을에서는 신한균 이사장의 설명을 들으며 마을 곳곳의 도자기 문패, 가마의 벽돌로 만든 담벼락, 아기자기한 골목 풍경에 관심이 많았다. 아리타 도자기마을에서는 이즈미야마 채석장과 일본 도자기의 조상으로 모시고 있는 이삼평(李參平) 동상을 돌아보고 우리 도자기 역사를 타지에서 배우며 법기리 요지라는 자산을 가진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바꿔나가면 좋을지를 이야기했다.

↑↑ 이마리 도자기마을에서 마을 지도를 보며
ⓒ 양산시민신문

둘째 날은 후쿠오카로 이동해 유명한 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真)를 학문의 신으로 모시고 있는 다자이후 텐만구(大宰府 天満宮)를 둘러보며 정갈하게 가꿔놓은 정원의 경관 조성과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즐비한 상점가의 배치 등 관광의 쾌적함을 고려한 일본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오이타현 벳부로 이동해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화산활동에 의해 분출되고 있는 온천을 관광으로 활성화하는 다양한 현장을 체험하고 온천지에서 휴식하며 참가자들과 화합을 다졌다.

↑↑ 이즈미야마 채석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신한균 이사장
ⓒ 양산시민신문

셋째 날은 아기자기한 기념품점과 레스토랑, 까페가 많은 유휴인 온천마을 거리와 긴린호수 주변을 돌아보고, 규슈의 작은 교토로 불릴 만큼 전통가옥이 잘 보존된 마메다마치(豆田町)를 돌아보며 법기수원지 일대도 법기리 요지 복원과 함께 어떻게 변모시켜나갈지를 구상했다.

일반 회원과 법기리 주민으로 구성한 참가자 33명 가운데 70~80대 어르신도 다수 참여했다. 지역의 젊은 사람들이 관심 두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일에 불편한 몸으로도 열심히 따라다니며 좋은 모습을 눈에 담고, 응원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 히타의 산천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 양산시민신문

함께 참여한 ‘법기리요지복원추진위원회’ 송영철 위원장과 ‘상동권역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 김구성 사무장은 가는 곳마다 연신 감탄을 자아내며,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일본 한류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사적 100호 법기리 요지는 양산시가 오는 2026년까지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법기리 일대 10만㎡ 부지를 단계적으로 매입해 가마터를 원형대로 복원한다.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과 문화재 탐방로, 안내판, 각종 편의시설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4일 경남도의회에서도 표병호 의원이 법기리 요지가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ㆍ문화ㆍ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자료관이나 박물관 설립을 위해 경남도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NPO법기도자는 벤치마킹 이후 법기리 일대 권역사업과 연계해 차(茶) 시연회, 요지 주변과 법기수원지 일대 걷기대회, 렉쳐투어(도자문화 아카데미), 국제학술심포지엄 등을 통해 법기리 요지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함께 범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충 해 나갈 계획이다. 행정과 민간 차원의 학습과 노력, 다양한 활동이 더해 시나브로 지역의 새로운 문화가 태동할 것이다. 지역 문화의 새 지평을 열어나갈 NPO법기도자의 행보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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