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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장애인도 밖으로 나와 어우러지는 스포츠 즐기길”..
사회

“장애인도 밖으로 나와 어우러지는 스포츠 즐기길”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4/16 09:47 수정 2019.04.16 09:47
■ 이정희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장애인 체육활동 권리 보장”
2월 설립 승인 후 본격 업무
장애인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경기단체, 선수 관리ㆍ지도까지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이 더 이상 놀라운 일도, 감동을 주는 일도 아닌 평범한 일상이 돼야 합니다. 장애인 스포츠도 ‘어우러지는 스포츠로’ 온전히 즐기는 양산시민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양산시 인구는 2월 기준 34만9천800여명으로, 이 가운데 등록된 장애인 인구는 1만5천800명에 달한다. 전체 인구의 4.5% 수준이다.

이정희 양산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달리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남아 있다”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체육ㆍ문화 활동을 누리며, 지역사회에서 당당히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것이 양산시장애인체육회를 창립한 이유다. 장애인이 적극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할 기회를 만들기 위함이다. 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창립총회를 열고 지난 2월 경남도장애인체육회에 설립 승인을 받은 후 이제 막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 양산시민신문

이 사무국장은 “장애인들에게 있어 운동은 단순한 체육활동이 아니라 재활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 장애인체육회의 책임이 막중한 게 사실”이라며 “장애인이 집에서만 지내지 않고, 체육활동 참여로 지역사회 밖으로 나와 어우러진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 체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양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 스포츠 동아리는 30여개에 이른다. 볼링, 게이트볼, 탁구, 파크골프, 축구, 사이클, 당구, 보치아, 댄스스포츠 등 종목도 다양하다.

지금까지는 장애인 단체에서 동아리를 구성하거나, 개인적으로 체육활동을 해 왔다. 앞으로는 장애인체육회가 종목별 경기단체와 장애 유형별 체육단체를 종합적으로 관리ㆍ지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수한 선수 양성을 위한 스포츠 지도자 지원, 종목별 시장배 대회 운영, 특수학교ㆍ학급을 위한 방과후학교 교사 파견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등록된 종목 외에도 티볼, 역도 등 다양한 종목에서 장애인 체육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가촌에 들어서는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에 발맞춰 생존수영을 위한 장애인 수영교실 운영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정희 사무국장은 지체ㆍ농아ㆍ시작장애인단체 등에서 20여년 간 봉사와 후원을 통해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해 온 인물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감사패 등 수차례 장애인 복지유공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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