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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석 열린한의원 원장 |
ⓒ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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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흔히 볼 수 있는 질환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알기 어려운 질환이기도 합니다. 실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 가운데 두통으로 몇 년씩 고생하면서 CT, MRI 등 영상진단을 찍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왔는데도 본인은 통증이 심하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두통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바라볼까요? 먼저, 일반적으로 두통을 어떻게 나누는지 얘기해 보겠습니다.
두통은 크게 정확한 이유나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과 실질적인 뇌 혹은 그와 관련한 뚜렷한 기질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으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일차성 두통의 경우 생명에 관계되는 질환은 아니므로 임상적으로 중요시되지 않지만, 대부분 사람이 이러한 두통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차성 두통은 실질적인 뇌의 문제인 경우 생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동의보감에서도 진두통이라고 해 ‘참진(眞)’을 써서 불치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진두통에서는 한의학이 양방의학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의 경우 양방 내과학보다 훨씬 상세하게 분류했고, 양방에서 제시하는 여러 가지 양상의 두통을 모두 포함해 설명하기 때문에 한방으로 치료를 받으시면 훨씬 효과가 좋을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두통을 위치로 나눠 본다면 정두통, 편두통, 미릉골통(담궐두통)으로 나눕니다.
‘정두통’은 흔히 근긴장성 두통으로 근육 문제로 인한 두통을 말하고, ‘편두통’은 측면부 통증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편두통과 같습니다. ‘미릉골통’은 양 눈썹 사이가 아픈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위치로도 많이 나누지만, 원인으로도 다양하게 나누기도 합니다.
날씨 혹은 온도 변화를 원인으로 통증이 생겼다면 감기 기운과 비슷하게 찬바람을 갑자기 맞은 뒤 나타나는 두통인 ‘풍한두통’, 찬바람을 오랫동안 쐐서 치아까지 통증이 있는 ‘한습두통’, 비를 맞은후 머리로 무거운 느낌이 들면서 날씨가 궂으면 다시 머리가 무거워지는 ‘습궐두통’, 두통이 심하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열궐두통’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불량이 생기면 두통이 생기는 ‘식적두통’이 있고, 몸이 약해져서 생기는 ‘기허두통’, ‘혈허두통’ 등이 있기도 합니다. 기허두통인 경우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이명이 같이 나타나고, 혈허두통인 경우 눈썹 끝에서 통증이 있거나 생리 기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의학에서는 일차성 두통을 세밀하게 나누고 설명을 합니다. CT, MRI 상으로 보이지 않는, 기질적이지 않은, 기능적으로 발생하는 두통을 세밀하게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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