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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주거환경 만들어 달라”..
정치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주거환경 만들어 달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9/04/30 09:29 수정 2019.04.30 09:29
■ 기반시설 설치 시급한 상북면
도로ㆍ주차장ㆍ대중교통 등 요구
상북~웅상 터널 필요성도 강조

■ 아파트ㆍ주택 밀집한 양주동
교통사고 위험 줄일 시설물 설치
교육환경 개선 위한 관심 당부

김일권 양산시장이 지난 22일 상북면과 23일 양주동에서 ‘시민과의 소통콘서트’를 진행했다. 시정 홍보를 최소화하고, 주민과 지연 현안에 대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이날 소통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 제기와 함께 해법을 요구했으며, 지역구 시의원과 간부 공무원도 참석해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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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북면

마을 내 공영 주차장 건립부터 마을버스 노선 확대와 도시가스 유입까지 상북지역은 기반시설 조성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가장 먼저 건의한 내용은 마을버스 노선 확대다. 주민들은 위천마을과 양주마을, 구소석 마을이 산업단지 조성 이후 버스 이용이 더욱 불편해졌다고 호소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산막일반산업단지 통근버스 운행 중단으로 해당 마을을 지나던 노선을 산업단지로 돌려야 했다며 현재 관계부서에서 불편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답변했다.

ⓒ 양산시민신문


신반회마을 주민은 마을에 차를 세울만한 공간이 없어 주차난이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향후 인구 유입을 대비했을 때 주차공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산시는 주차장 마련을 위해 부지까지 물색했지만 20억원이 넘는 예산이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100대 규모 주차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돈이 20억원”이라며 “주민 불편은 이해하지만 차량 1대 주차하는 데 2천만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아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시에서 지원하는 예산도 결국 주민 여러분의 돈”이라며 “막대한 예산만큼 본 사업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여러분도 더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시가스 유입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석계일반산업단지 조성 당시 도시가스 시설 설치를 요구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공사를 주문했다. 하지만 양산시는 도시가스 유입은 산업단지용과 가정용이 달라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난색을 보였다.

해마다 반복하는 지방도1028호선의 조속한 개통에 대한 주문은 올해도 이어졌다. 더불어 상북지역과 동부양산(웅상)을 잇는 터널 건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양산도시철도를 연장해 상북과 하북, 울주군을 지나 울산KTX역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산시는 “이러한 사업은 지자체에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명확하게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며 “다만 부산과 울산, 경남 3개 시ㆍ도가 함께 광역교통망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으니 이러한 문제도 언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산막산단과 양주중학교 사이 수목 식재를 통해 산단 오염물질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도시계획조례를 강화해 자연마을에도 330㎡ 미만 제조업체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서서히 고사하고 있는 신전리 이팝나무를 살려달라는 의견과 강도 높은 미세먼지 대책 마련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양주동

아파트 단지와 주택지가 밀집한 양주동은 쾌적한 주거ㆍ생활환경 조성에 대한 주민 요구가 주를 이뤘다.

먼저, 불법 주ㆍ정차 등 교통질서를 무시한 차량으로 인한 사고위험을 줄이기 위한 CCTV 설치와 단속 요구가 줄을 이었다. 쌍용아파트 주민은 출근시간대 아파트 입구가 복잡해 사고 위험이 높다며 좌회전 신호 설치를 요청했다. 청어람아파트 주민은 아파트 상가 주변 불법 주ㆍ정차와 주말 아파트 주변 대형차량 불법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속카메라 설치를 요구했다. 또한 경남아너스빌아파트 주민은 아파트 입구에서 학원차량 불법 유턴이 심각하다며 단속카메라 추가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 양산시민신문


지역사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행정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도시철도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구조물로부터 10m 이내에 있어 피해가 예상되는 주택 4채에 대한 수용을 요구하는가 하면, 서2동 마을 분통을 추진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서2동은 개별 공동주택이 아닌 자연마을 형태로 다세대 주택 등 1천400여세대가 밀집해 있는데, 현재 통장 1명으로는 원활한 주민 의견 수렴과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어르신의 편안한 노후를 위한 시설 개선 요구도 줄을 이었다. 쌍용아파트 주민은 경로당 안마기가 낡아 교체를 요구했고, 주공3단지 주민은 어르신 쉼터 추가 설치를 주문했다. 주공3단지의 경우 70세 이상 어르신이 170여명 거주하는데, 경로당 수용 인원은 6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아파트 내 정자 등 쉼터를 설치하려고 해도 소유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밖에 쉴 곳이 없어 양산역 입구 계단에서 장기 등을 두며 여가를 보내는 어르신을 위해 환승센터 뒤편 녹지공간을 활용해 어르신 쉼터를 조성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양산시가 어린 학생 교육에 조금 더 신경 써달라는 주문도 많았다. 신양초 학부모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때부터 체계적인 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높다며 양산시가 관심을 두고 어린 학생과 부모를 위한 성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은 양주동 주민이 석ㆍ금산신도시 등으로 빠져나가 초등학교 학생 수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며 학교마다 특색 있는 특성화 학교로 조성하면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주초 학부모는 학교 주변 불법 주ㆍ정차 탓에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등ㆍ하교 시간이라도 단속을 벌였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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