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와 서형수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국도병목지점 개량사업의 일환으로 석산지역 국도35호선 6차로 회전교차로 신설 사업을 시작했다. 총사업비 8억원으로, 올해 4천만원을 들여 현재 실시설계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해 2021년 준공할 계획이다.
국도병목지점 개량사업은 국토부가 전국 국도 가운데 차량정체와 교통사고가 잦은 교차로와 오르막 차로, 건널목 등을 선정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사업이다.
국도35호선 석산교차로는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양산 호포와 석ㆍ금산신도시를 거쳐 원도심과 양산 주요 공업지역을 잇는 교통 요충지다. 특히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인구밀집지역으로 통하는 입구 도로로, 차량정체가 극심해 수년 전부터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 교통체증과 교통사고 위험이 줄어들고, 원활한 차량흐름을 확보해 물류비용 절감과 산업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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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이런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양산지역 곳곳에서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자동차가 교통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통행하는 방식이다. 교차로 내 회전차로 주행 차량에 통행 우선권이 주어진다. 1970년대 초반 영국에서 운영효율 저하, 높은 사고율 등 기존 로터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 도입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을 완료한 전국 129곳에 대해 설치 전후 1년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년 147명이었던 사상자 수가 설치 후인 2017년 73명으로 5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와 중상자는 44명에서 16명으로 63.6%나 줄어 회전교차로가 중대사고 감소에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했다. 또 평균 통행 시간도 설치 전 29.2초에서 24.2초로 17.1% 감소해 회전교차로가 원활한 차량흐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실제 지난달 양산시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과 양산시장과의 소통간담회 등에서 ‘회전교차로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산시 교통과는 “현재 신호등이 없거나 불필요하게 신호 대기 시간이 긴 양산지역 교차로 10곳을 대상으로 회전교차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도로가 회전교차로 설치 기준에 따라 최소 폭(내접원 지름)이 나오는지를 우선 검토한 후 1일 교통량, 집산도로 규모 등을 파악해 우선순위를 선정, 변경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