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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특성화고ㆍ중학교 부지’ 두 마리 토끼 잡을 묘수 없나?..
교육

‘특성화고ㆍ중학교 부지’ 두 마리 토끼 잡을 묘수 없나?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4/30 09:34 수정 2019.04.30 09:34
동면 금산초ㆍ금산고 부지 놓고
교육청, 활용 방안 찾기에 고심
지역 숙원인 특성화고 건립 필요
동면지역 중학교 부지도 확보해야

“금산초 부지는 그대로 남겨둔 채
금산고+인근 부지로 특성화고 검토”

“특성화고 유치를 위해 11곳을 검토했지만 부적합이었다. 동면지역 부지는 마지막 보루다”, “동면지역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갈 곳이 없다. 의무교육인 중학교 신설이 먼저다”

동면 금산지역 학교 부지를 놓고 둘로 나뉜 여론이 좀처럼 하나로 모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교육청이 특성화고를 설립하는 동시에 중학교 부지도 확보할 수 있는 묘수가 없는지 고민에 나섰다.

양산교육지원청 주최로 지난 23일 열린 ‘교육감과 함께하는 양산교육업무협의회’에서 특성화고 건립 문제가 또다시 거론됐다.

이날 한 교장은 “특성화고 건립을 두고 ‘가짜뉴스’가 떠돌며 ‘건립한다, 안 한다’ 말이 무성하다”며 “이 자리에서 특성화고 건립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교육청은 “금산지역 초ㆍ고교 부지에 중학교와 특성화고를 각각 건립하는 방안까지 찾고 있다”며 “현재까지도 검토와 협의 단계로 여전히 확정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금산리 1452-1번지 일대에는 (가칭)금산초와 (가칭)금산고 학교 부지가 있다. 애초에는 이 두 부지를 합쳐 특성화고를 건립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 같은 배경에는 금산초 신설 무산이 크게 작용했다. 인근 석산초 학생 수 과밀로 금산초 신설을 추진했지만, 결국 석산초 옆 중학교 부지에 석산2초ㆍ석산중 통합학교 건립이 확정되면서 사실상 금산초는 초등학교 부지로 활용 가능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 양산시민신문

또 고교생 증감 추이를 감안할 때 향후 몇 년간 고교 신설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장기간 방치될 가능성이 있는 두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특성화고 신설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동면지역 여론은 반대다. 향후 일반 중ㆍ고교를 지어야 해서 현 학교 부지에 다른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해마다 늘고 있는 동면 석ㆍ금산지역 초등학생 추이를 볼 때 석산2초ㆍ석산중 통합학교는 초등학교로 독립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 후 갈 수 있는 중학교를 건립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남아 있는 학교 부지에 특성화고가 들어선다면 일반 학교를 신설할 가능성이 아예 없어진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때문에 교육청 고민이 깊다. 양산교육계 오랜 염원인 특성화고 건립도 추진해야 하지만, 향후 동면지역 학교 부지 부족 문제도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특성화고와 중학교 부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방안이 없는지 고민에 나섰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부지는 그대로 남겨둔 채 고등학교 부지만으로 특성화고를 건립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특성화고는 기숙사ㆍ실습동 등 일반 학교에 비해 부대시설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2만3천㎡ 이상 부지가 있어야 한다. 현재 (가칭)금산고 부지는 1만4천333㎡로 특성화고를 건립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교육청은 “고등학교 인근 부지를 학교용지로 용도 변경해 학교 부지를 2만4천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쉽지 않겠지만, 양산교육계의 현안을 어떻게든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할 방법을 다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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