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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등학교 더부살이 교육센터 모아 “통합센터 설립하자” ..
교육

초등학교 더부살이 교육센터 모아 “통합센터 설립하자”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5/07 09:26 수정 2019.05.07 09:26
양산교육지원청, 교육감 협의회서
‘진로중심 통합센터 구축’ 제안

수학체험ㆍ특수교육ㆍ행복교육 등
빈 교실에 설치한 지원센터 통합
경남 ‘최초’ 개관해 시설 손봐야
“강서중 유휴부지에 설립” 제안도

“경남 ‘최초’로 개관해 시설이 낡은 양산지역 각종 교육센터, 리모델링 말고 신축해주세요”

양산교육지원청이 지난달 23일 ‘교육감과 함께하는 양산교육업무협의회’에서 지역교육청이 제안하는 협의사항으로 ‘진로중심 통합센터 구축’을 내놓았다.

이날 주창돈 양산교육장은 타운홀 미팅 형식을 빌어 “진로교육지원센터, 수학체험센터, 행복교육지원센터, 특수교육지원센터, 위센터 등 흩어져 있는 각종 교육지원센터 통합이 필요하다”며 “모든 센터의 최종 목표는 결국 진로 선택으로, 센터 간 상호 협력을 위한 ‘앙산진로교육통합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 양산에는 양산교육지원청 산하 교육지원센터가 모두 5곳 있지만, 상당수 학생과 학부모가 센터 위치는 물론 센터 기능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진로교육지원센터는 양주초, 수학체험센터는 서남초, 특수교육지원센터는 범어ㆍ서창초, 행복교육지원센터는 신기초, 위센터는 교육지원청에 각각 위치해 있다. 사실상 빈 교실을 활용한 사무실 역할을 할 뿐, 이렇다 할 체험과 교육을 센터에서 직접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수학체험센터는 ‘경남 최초’로 개관했지만, 바통을 이어받아 개관한 김해ㆍ진주ㆍ밀양ㆍ거제수학체험센터와 비교해 봤을 때 시설 면에서 상당히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진로교육지원센터 역시 ‘경남 최초’이지만 하드웨어적으로 내세울 만한 게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박종훈 교육감은 “양산수학체험센터가 2015년 8월 개관해 올해로 벌써 4년째로, 뒤이어 개관한 다른 지역 센터에 비해 시설과 콘텐츠가 오래된 게 사실”이라며 “양산지역에서 리모델링비나 콘텐츠 개발비를 요청해 온다면 적극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산교육계는 현재 더부살이하고 있는 센터를 리모델링하는 정도가 아닌 이들을 통합해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통합센터 신축을 요구하고 있다.

구영건 웅상고 교장은 “강서유치원과 공공도서관이 들어서는 옛 강서중학교 부지에 통합센터 건립을 검토해 달라”며 “어느 학교든 사통팔달 접근이 좋은 최적의 위치”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월 창녕지역에 창녕교육통합지원센터가 개관했다. 창녕초 일반 교실에 더부살이해 왔던 특수교육지원센터와 영재교육원, 그리고 진로교육지원실을 넣어 통합센터를 조성한 것이다. 밀양지역의 경우에도 교육지원청 인근 별도 건물에 영재교육원, 위센터,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한 데 모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양산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에서 양산지역 통합센터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현재 강서중 부지 외에도 설립 가능 부지에 대해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접근성이 좋은 진로 중심의 통합센터를 설립해 원스톱 교육지원 체계를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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