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올해 ‘창의놀이교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창의놀이교실은 학교 빈 교실에 창의교구를 활용한 놀이교실을 만들어 아이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놀 권리를 지켜주자는 취지로 야심 차게 기획했다.
양산시는 1억2천만원 예산을 들여 양산초, 상북초, 하북초, 백동초, 원동초, 화제초 등 양산지역 초등학교 6곳에 창의놀이교실을 운영한다. 학교당 1천200만원~2천400만원까지 지원해 학교 특성에 맞는 창의놀이교실을 만들도록 했다.
학교는 창의교구를 비롯해 볼풀장, 보드게임 등 다채로운 창의놀이 체험기구를 갖추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단위 학교 역시 친환경 창의 놀이터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창초등학교는 ‘환상의 나라 치즈랜드’ 놀이터를 개장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학교 놀이 환경개선사업 협약을 바탕으로 만든 놀이터로, 학생이 직접 설치장소 선정과 디자인 과정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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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란 서창초 교장은 “기존 놀이터 모습에서 벗어나 학생들 창의성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었다”며 “교육과정과 연계한 놀이교육과 충분한 놀이시간 확보를 통해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북초등학교도 지난해 8월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었다. 기존의 낡고 오래된 놀이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쌍둥이 미끄럼틀과 그물 회전놀이시설, 하늘땅ㆍ팔자놀이 등으로 구성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다 같이 어울려 놀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친환경 소재로 바닥시설과 놀이시설을 만들이 아이들이 안심하고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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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정초등학교는 올해 학교 뜰에 10가지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달팽이 놀이, 8자 놀이, 봉차들방, 비석치기, 오징어놀이, 사방치기, 신발 던지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이들은 중간놀이 시간에 저마다 기호에 맞는 놀이마당을 찾아 친구들과 몸으로 뛰어놀며 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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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걱정 없는 사계절 친환경 실내 놀이시설을 갖춘 곳도 있다.
양산초는 경남도교육청 미세먼지 대책 시범사업 공모에 당선돼 지난 2017년 유휴교실을 활용한 실내놀이시설을 설치했다. 풍차, 무지개 계단, 전망대, 롱슬라이드, 실내 압벽시설, 탁구실 등 실내놀이시설 2칸과 트램블린 2동, 전통놀이공간 4곳을 설치해 최고의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순옥 양산초 교장은 “친환경 실내 놀이시설은 근육운동, 유연성 기르기 등 교육과정과 연계해 활용하고 있으며 특수학급, 병설유치원, 돌봄교실 등과 함께 이용해 활용도 측면에서 효과가 크다”며 “놀이만큼 종합적 이해와 입체적 배움이 가능한 것이 없는 만큼, 놀이의 영향력을 얕보지 말고 놀이와 교육을 연계하는 데 일선 학교가 더 많은 연구과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