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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이런 표현은 우리나라에서 굳이 한의사가 아니더라도, 많은 분이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말들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 한의사는 참 두루뭉술하게 말한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기가 허하다’라는 표현을 만성피로증후군이나, 부신피로증후군등 다양한 현대의학적 상식을 동원해 설명하더라도 딱 맞아떨어지진 않습니다.
이 상태를 표현하고 대체할 마땅한 단어 혹은 설명이 없기 때문에 의사들조차 설명할 때 “기가 허한 것 같다”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두루뭉술하게 들리는 ‘기허’라는 말은 한의학에서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바라보기 때문에 병을 진단하는 것처럼 진단 기준이 있습니다. 한의사들은 어떤 상태를 보고 기허라고 진단을 하는지 알아봅시다.
기허증의 주된 특징은 ‘기운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를 느끼고 호흡과 음성에 활력이 없는 것이 기허증 증상의 근간을 이룹니다. 이 밖에 중요한 자각증상으로는 일상생활에서 땀의 증가가 있습니다. 그와 함께 얼굴빛과 혀의 색이 모두 정상보다 엷어지는 특징이 있고, 맥도 비어있는 맥이 뜨거나 가느다란 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특징을 한의사가 직접 환자를 접하고 진단해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그래도 여전히 질병이라고 하기에 주관적인 측면이 많이 있어 보입니다.
조금 더 객관적으로 다가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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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에서 30점 이상이 나오면 ‘기허’라는 진단 기준에 해당합니다. 현재 일본 등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주관적인 측면이 없진 않지만, ‘기가 허하다’라는 말이 그냥 두루뭉술한 표현이 아닌 것을 알 수 있겠죠?
한 번 표대로 점수를 매겨보시고, 증상에 대한 종합적인 해석과 설명은 가까운 한의원에서 한의학 전문가들인 한의사에게 들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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