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제162회 양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석자 의원(민주, 동면ㆍ양주)은 “행정사무감사 전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육아종합지원센터 현장점검을 다녀왔는데, 지적사항이 20여건이 넘을 정도도 사실상 총체적 난국이었다”고 질타했다.
양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정부 지원금 9억7천만원을 포함해 사업비 77억3천만원을 들여 물금읍 가촌리 1312-1일원 디자인공원 인근에 들어선다. 4천47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센터 1층 시립동글동글어린이집을 비롯해 영유아 놀이 체험공간, 장난감ㆍ그림책 대여실, 긴급 일시보육실, 부모상담과 기타 육아지원 특성화 프로그램실 등을 갖췄다.
애초 지난해 말 준공해 3월 개관 예정이었지만, 각종 인테리어와 기자재 등 센터 내부 공사가 늦어지면서 개관이 미뤄졌다. 이달 26일 개관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개관 준비가 덜 됐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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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내부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등을 새로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예산이 더 많이 소요되고 개관까지 연기됐다”며 “애초 설계부터 실제 사용자인 ‘아이’의 시선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위험천만한 난간과 다락방 높이 기준치 초과, 각종 바닥 틈새 등 아이들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뿐 아니라 안락함이 전혀 없는 보육실, 성차별 유도하는 맘카페, 영어 명칭 다목적강당 등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심지어 에어컨 소음, 의자 불량, 단자함 닫힘 불량, 각종 마감재 파손 등 개관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숙남 의원(자유한국, 비례) 역시 “성별영향평가나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았다고 하지만, 실제 내부를 보면 그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남아 있는 기간에 좀 더 세세하게 살피고 혹시라도 위험한 부분이 있다면 부분적 개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