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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아이’ 아닌 ‘어른’ 눈높이로 만든 육아종합지원센터..
사회

‘아이’ 아닌 ‘어른’ 눈높이로 만든 육아종합지원센터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6/18 10:04 수정 2019.06.18 10:04
설계ㆍ인테리어까지 총체적 난국
양산시의회 행정 지적사항 20여건
유아 사고 우려에 배려 없는 시설
26일 개관 “부분 개관도 검토해야”

오는 26일 개관을 앞둔 양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가 양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설계에서부터 인테리어까지 모든 부분이 사용자인 ‘아이’가 아닌 ‘어른’의 눈높이에 맞춰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제162회 양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석자 의원(민주, 동면ㆍ양주)은 “행정사무감사 전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육아종합지원센터 현장점검을 다녀왔는데, 지적사항이 20여건이 넘을 정도도 사실상 총체적 난국이었다”고 질타했다.

양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정부 지원금 9억7천만원을 포함해 사업비 77억3천만원을 들여 물금읍 가촌리 1312-1일원 디자인공원 인근에 들어선다. 4천47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센터 1층 시립동글동글어린이집을 비롯해 영유아 놀이 체험공간, 장난감ㆍ그림책 대여실, 긴급 일시보육실, 부모상담과 기타 육아지원 특성화 프로그램실 등을 갖췄다.

애초 지난해 말 준공해 3월 개관 예정이었지만, 각종 인테리어와 기자재 등 센터 내부 공사가 늦어지면서 개관이 미뤄졌다. 이달 26일 개관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개관 준비가 덜 됐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 양산시민신문

정 의원은 “내부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등을 새로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예산이 더 많이 소요되고 개관까지 연기됐다”며 “애초 설계부터 실제 사용자인 ‘아이’의 시선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위험천만한 난간과 다락방 높이 기준치 초과, 각종 바닥 틈새 등 아이들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뿐 아니라 안락함이 전혀 없는 보육실, 성차별 유도하는 맘카페, 영어 명칭 다목적강당 등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심지어 에어컨 소음, 의자 불량, 단자함 닫힘 불량, 각종 마감재 파손 등 개관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숙남 의원(자유한국, 비례) 역시 “성별영향평가나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았다고 하지만, 실제 내부를 보면 그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남아 있는 기간에 좀 더 세세하게 살피고 혹시라도 위험한 부분이 있다면 부분적 개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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