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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교동 유원지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03년 물금신도시 개발에 필요한 토사 채취를 목적으로 산을 깎아 생긴 곳이다. 애초 산 전체를 깎아 유원지를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KTX 천성산 터널 공사로 물금신도시에 필요한 토사가 확보되면서 공사는 산 중턱까지만 깎은 채 2005년 중단됐다. 전체 면적이 35만4천668㎡에 달해 그동안 개발자를 찾기 힘들었다. 공사 중단 11년 만인 2016년 11월에야 네오랜드(주)(대표 유현우)가 부지를 매입해 유원지 조성을 본격 시작했다.
문제는 자금 조달이다. 공사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네오랜드에서는 부지 가운데 일부를 쪼개(분합) 분양하고, 그 자금으로 공사를 이어갈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양산시는 “지구단위계획으로 확정한 대지는 원칙적으로 분합할 수 없다”며 토지 분합을 허가하지 않았다.
네오랜드는 “토지 분합 관련 정부 지침에 ‘여건 변화로 인해 분합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분합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부지 분합은 이뤄지지 않았다. 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네오랜드는 지난해 10월 공정률 35% 시점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공사 중단 이후에도 네오랜드는 부지 분합을 계속해서 요구했다. 정부 지침에 예외조항이 있는 만큼 부지 분합이 ‘절대 불가’ 사항은 아니란 판단에서다. 수차례 부결된 분합 요구는 결국 지난 20일 양산시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도시계획위에서 부지 분합을 허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유원지 부지 가운데 일부 편익시설(상가 부지) 2만8천여㎡를 17개 필지로 나눠 분양할 수 있게 됐다.
시행사는 “그동안 자금 문제로 공사 중단이 길어졌는데, 이번 분합으로 문제가 잘 해결돼 다행”이라며 “공사가 늦어진 만큼 준비 작업을 거쳐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사업 속도를 높여 지역 최고 시설로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