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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여성안심 무인택배 보관함 사업을 시작했다. 여성들이 사람 대면 없이 택배 물품을 받을 수 있어, 택배기사를 사칭한 범죄 예방은 물론 여성 1인 가구나 모자가정 등이 남자택배원 방문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에 다가구와 원룸 밀집지역, 단독주택지역을 검토해 ▶양산시 제2청사 ▶서창파출소 ▶삼성파출소 ▶신평버스터미널 ▶이마트 양산점 등 5곳을 선정했다. 이에 장소별 택배함 20개를 설치, 모두 100개의 택배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실적이 저조해 투입 예산 대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미해 의원(민주, 비례)은 지난달 양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초 설치비 외 운영비로 해마다 800여만원을 지출하는데, 그만큼 효과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실제 2018년 이용실적을 보면, 5곳 100개 택배함 사용 횟수는 1천614건에 그쳤다. 1년간 택배함 1곳당 고작 16번 사용된 셈이다. 특히 삼성파출소(61건)와 신평버스터미널(98건)은 1년 이용실적이 100건도 되지 않았다. 아예 이용실적이 전혀 없거나 단 한 건에 불과한 달도 많았다.
이에 박 의원은 “2년 넘게 운영하면서 이용실적이 이렇게 저조한 것을 파악했다면, 이용자 수요와 접근성 등을 다시 검토해 위치 재선정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쳤어야 한다”며 “여성친화도시 재지정 이후 여성 안전과 편의증진을 위한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만큼, 실효성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