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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해마다 주제 바뀌는 양산웅상회야제, 이제는 색깔 찾아야”..
문화

“해마다 주제 바뀌는 양산웅상회야제, 이제는 색깔 찾아야”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7/02 09:31 수정 2019.07.02 09:31
■ 양산웅상회야제 최종 평가보고회
메인무대ㆍ전시ㆍ체험 등 확대로
프로그램 다양성은 확보했지만
방문객 ‘특색 없는 축제’로 평가
전문가 ‘중장기적 로드맵’ 제안

올해도 양산웅상회야제 정체성 찾기에는 실패했다. 철쭉ㆍ다문화 등 다른 성격의 축제가 섞여 있는 데다, 해마다 메인 주제를 변경해 양산웅상회야제만의 색깔이 없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중장기적인 발전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양산웅상회야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일권)는 지난달 20일 추진위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양산웅상회야제 최종평가 보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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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는 축제 감사보고, 방문객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 축제 평가, 회계결산 보고 순으로 진행한 후, 위원들의 의견 토론으로 최종 마무리했다.

이날 추진위원회 사무처는 회야천 무대를 별도로 만들어 찾아가는 축제로 공감대를 형성했고, 전문 공연단이 1주 전부터 길거리 홍보활동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또 드론, VR체험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전시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메인무대를 2곳으로 늘려 지난해 대비 프로그램 다양성을 확대했다는 것.

하지만 방문객과 전문가는 ‘특색 없는 양산웅상회야제’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축제 방문객 403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축제 내용이 ‘웅상’ 특성 반영 ▶웅상지역에 필요한 축제 ▶외래 관광객이 즐겨 찾는 축제 ▶축제를 통해 웅상을 잘 알 수 있다 ▶방문 의미가 있는 축제 등을 묻는 질문에 다소 낮은 점수를 줬다.

방문객 인터뷰에서도 철쭉ㆍ다문화 등 축제가 양산웅상회야제에 포함돼 축제 포커스가 애매하다고 평가했다. 또 메인 무대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는 시간에는 축제 분위기가 다소 침체돼 있고, 시민동아리 한마당의 경우 민요 비중이 너무 컸다고 지적했다.

축제 운영도 아쉬웠다. 지정주차장에서 축제장까지 접근성이 낮아 장애인이나 영ㆍ유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공연 지연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축제장을 이탈하는 방문객이 많았고, 그늘이 없어 방문객들이 햇빛을 피하기 위해 먹거리촌에만 집중돼 있었던 상황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전문가 역시 양산웅상회야제의 ‘포지셔닝’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5년을 운영해 왔지만 해마다 메인 주제를 변경해 축제기획과 프로그램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명확한 포지셔닝과 이에 맞춘 전문성 있는 주제와 내용을 구성하기 위해 중장기적 발전 로드맵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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