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이번 주에 ‘양산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민간위탁 운영자 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다. 20여일간 신청을 받은 뒤 위ㆍ수탁기관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8월 말까지 운영자를 선정한다. 오는 11월 말 서원유통과 위탁운영 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새로운 운영자는 12월 1일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한다.
유통센터는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양산시가 486억원을 들여 설립한 후 서원유통이 2011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위탁 운영하고 있다. 개장 2년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성공적 운영 실적을 인정받아, 5년 위탁 기간이 끝난 2016년에 3년간 계약을 연장해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 양산시민신문 |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양산시는 올해 계약 연장과 공모를 놓고 고민하다 결국 공모로 방침을 정했다. 전국 16곳 농수산물유통센터가 농협 또는 수협에서 위탁 운영하는 것과 달리 양산은 전국 유일하게 민간 전문유통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계약을 연장하는 것은 자칫 특혜 논란을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양산시는 “2018년 양산은 물론 전국 각지의 유통센터 매출 현황을 조사해 보니 대부분 운영 실적이 좋은데다, 양산은 6억4천여만원 흑자인데 반해 4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한 센터도 있었다”며 “때문에 단순히 운영 실적만으로 재계약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똑같은 조건에서 공정한 공모를 통해 운영자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유통업계에 알려지면서 공모 신청 공고가 뜨기 전부터 양산시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서원유통, 농협은 물론 롯데마트, 메가마트, GS마트를 비롯해 업체 10여 곳에서 문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산시는 “유통센터는 생산자와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당초 취지를 살려 공정한 심의를 통해 운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며 “만약 공모를 통해 운영업체가 변경되더라도 휴장 없이 전체 시스템 교체가 가능해 소비자 불편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