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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공립유치원도 방학 중 도시락 걱정 없어요”..
사회

“공립유치원도 방학 중 도시락 걱정 없어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7/30 09:44 수정 2019.07.30 09:44
이번 여름방학부터 유아 중식 제공
양산지역 유치원 22곳 580여명 지원

공립유치원에 보내는 부모는 방학이면 아침마다 도시락 준비로 골치다. 초등학교 급식소를 함께 이용했던 터라, 방학이면 급식소가 문을 닫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상하지 않는 음식으로, 겨울에는 굳지 않는 음식으로 식단을 짜서 도시락을 준비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워킹맘은 가뜩이나 분주한 아침이 방학이면 마치 전쟁과도 같다.

하지만 이제 워킹맘도 도시락 걱정을 덜게 됐다.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이번 여름방학부터 ‘공립유치원 방학 중 방과후 과정’ 중식 제공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내 공립유치원 414곳이 여름방학 중 평균 20일 정도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고, 참여 유아는 1만1천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직영급식을 하는 단설유치원 25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학교급식이 안 돼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금까지는 유치원이 밥을 제공하고 학부모가 반찬을 준비하는 혼합급식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반찬 관리 소홀로 인한 식중독 등 급식사고 발생 우려도 컸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공립유치원 유아들에게 방학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초등학교 급식소 활용 방안 ▶간이조리실 설치ㆍ활용 방안 ▶이동급식 업체 이용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결국 이동급식 업체를 통한 단체 도시락 이용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희망 공립유치원 신청을 받았다.

올해 지원 예산은 1억6천여만원이고, 공립유치원 136곳 4천160여명의 유아가 방학 급식 지원을 받는다. 양산지역은 공립병설유치원 27곳 가운데 22곳이 신청, 580여명이 단체 도시락으로 급식을 해결하게 됐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수요 조사를 통해 방학 중 방과후 과정 참여 유아 수가 적거나 부모가 도시락을 선호하는 유치원을 제외한 대다수 유치원이 급식 도시락 지원을 받게 됐다”며 “지역 여건에 맞는 도시락 업체와 계약해 배달부터 잔반 처리, 도시락통 수거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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