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2일 양주초 정밀안전진단ㆍ정밀점검 최종 결과에 대한 학부모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는 양산지역 원도심 일대 지반침하로 양주초에 피해가 발생하자 양산시와 별개로 교육청 차원에서 4개월여간 자체 정밀안전진단을 시행, 그 결과에 대해 학부모에게 정확히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다.
양주초 지반침하 피해는 지난 3월 14일 발생했다. 승강기가 기울어지고 승강기 건물과 학교 본관 건물 사이 균열도 발생했다. 이에 학교와 교육청이 교육시설점검단을 통해 긴급 점검했고 지반침하로 인한 피해로 판단, 4월 10일 정밀안전진단을 시작했다.<본지 769호, 2019년 4월 16일자>
4개월여간 승강기ㆍ교사동ㆍ강당동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지반침하 계측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했고, 지난 13일 진단 결과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승강기 기울어짐이 심각해 5월 2일 승강기 철거공사를 긴급 시행하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안전진단 용역을 맡은 (주)에스엔에스구조는 “본관동ㆍ후관동ㆍ강당ㆍ급식소 등 학교 건물에 대한 종합안전등급은 B등급으로 구조적 결함은 없다”며 “또 학교 주변 85곳 지반 계측조사 결과 지반침하 진행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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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교육청이 4개월여간 양주초 건물과 주변 지반에 대한 자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했다. |
ⓒ 양산시민신문 |
단지 “승강기 기울어짐으로 인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어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승강기는 이미 철거하고 벽체 마감까지 끝난 상황이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함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학부모는 “운동장에 대한 지반 계측조사는 이뤄지지 않아 싱크홀 우려가 남아있는 데다, (양산시 지반침하 계측 용역이 아직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학교 바로 옆에는 (지반침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도시철도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우려했다.
때문에 일부 학부모는 아이들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학생을 인근 학교에 분산 배치하거나 통학구역 상관없이 전ㆍ입학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정밀안전진단에 이상이 없는 상황에서 뚜렷한 사유 없이 분산 배치나 전ㆍ입학 구역 해제를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행정적으로 어렵다”며 “다만 양주초 학부모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후, 희망자가 많은 경우 분산 배치 등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안전진단 결과와 비교해 양산시 GPR(GPS를 이용한 지하 탐지 레이더) 탐사 결과와 정기적인 안전진단을 통해 지하수 수위와 안전등급이 떨어진다면, 지반침하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 즉각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