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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 야구장 승인 취소해 달라’ 주민 청원 부결..
행정

‘웅상 야구장 승인 취소해 달라’ 주민 청원 부결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8/13 10:32 수정 2019.08.13 10:32
양산시의회 현장 행정 등 심의 통해
“이미 진행 중인 사업” 이유로 부결

ⓒ 양산시민신문

웅상체육공원 야구장 건립 승인을 취소해 달라는 주민 청원이 양산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정석자)는 지난 제160회 임시회에서 최종 승인한 ‘웅상체육공원 야구장 설립’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한 주민 청원을 심의한 결과 본회의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 사업은 평산동 웅상체육공원 내에 1만2천㎡ 면적의 야구장과 150여면 규모 주차장을 설립하는 내용이다. 19억2천만원을 들여 2020년 12월 마무리할 계획으로, 지난 3월 양산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야구장과 주차장 예정지가 솔밭 일부를 포함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대에 부딪혔다. 솔밭은 둘레 260m 규모 공원 산책로로, 수십년 된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우거져 있다. 지형이 평탄하고 인근에 학교 4곳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곳이다.

때문에 야구장에 편입되면 솔밭 일부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주민들은 시민단체와 함께 야구장 건립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후 양산시의회에 ‘웅상체육공원 솔밭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1천330명 서명을 첨부해 야구장 설립 승인을 취소해 줄 것을 청원한 것이다.

하지만 양산시의회는 “총사업비 19억2천만원 가운데 실시설계와 사전공사 발주 예산 4억2천만원을 올해 예산으로 확정해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청원에 이유가 있다고 할지라도 현실적으로 (사업 승인 취소) 실현이 불가능한 경우여서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부결 이유를 밝혔다.

다만 “청원인들의 우려를 잘 살펴 솔밭공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업을 추진 해달라고 (담당부서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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