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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여름 야외 물놀이장, 내년 기약하며 인기 속 폐장 ..
사회

양산 여름 야외 물놀이장, 내년 기약하며 인기 속 폐장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8/27 09:46 수정 2019.08.27 09:46
물놀이장 4곳, 37일간 운영 종료
첫 개장 종합운동장 대박 났지만
이용객 몰리면서 대기 불만 속출
양산시민 혜택, 편의시설 확충 요구
동부양산 물놀이장 축소도 아쉬워

양산시 “의견 수렴, 만족도 높일 것”

ⓒ 양산시민신문

양산 도심 속 물놀이장이 37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지난 25일 일제히 폐장했다. 해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처음 개장한 양산종합운동장 물놀이장은 누적 이용객이 4만5천200명으로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올해 물놀이장은 양산종합운동장, 물금 디자인공원, 석산근린공원, 명동근린공원 등 모두 4곳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최대 37일 동안 문을 열었다.

개장 첫 주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여름 물놀이장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무엇보다 접근이 쉬운 도심 속 물놀이장인 데다, 이용료와 구명조끼 등을 무료로 제공한 것이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올해 처음 개장한 양산종합운동장 물놀이장은 말 그대로 ‘물 반 사람 반’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황산공원에서 옮겨와 대형 슬라이드, 유수풀, 페달보트, 워터버켓 등을 추가로 설치해 민간 워터파크 못지않은 시설을 갖춘 덕분이다.

하지만 최대 1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주말에만 2천200여명이 넘는 이용객이 물놀이장을 찾으면서 대기로 인한 불만이 속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맘카페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부산ㆍ울산지역 주민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인근 지역 주민 이용을 제한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또 다른 지자체 사례처럼 유료로 전환해 인근 지역 주민 이용료를 조금 더 부과하는 방식으로라도 양산시민 이용 편의를 도모하자는 것. 이 밖에 유료로 전환해 편의점,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자는 의견도 있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는 “관련 조례 등을 근거로 타지역 주민 이용 제한은 가능하지만,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부러 인근 지역 주민 방문을 유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또 주민 복지 차원의 유아ㆍ아동 대상 시설을 유료로 전환하는 것 역시 현실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올해 가장 중점을 둔 것이 안전으로 최대 45명의 안전요원과 의무실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며 “내년에도 철저한 안전은 물론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양산 물놀이장 역시 인기몰이는 했지만, 서부양산과 달리 물놀이장이 축소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지난 3년 동안 2곳에서 운영하던 물놀이장을 올해는 명동근린공원 1곳 운영으로 그쳤기 때문이다.

웅상출장소는 “해마다 운영했던 웅상체육공원 물놀이장이 잔디구장 위 시설물 설치로 잔디 훼손이 큰 데다, 올해 야구장 설치 계획으로 지속 사업을 할 수 없어 부득이 운영을 포기했다”며 “대신 명동근린공원 내 기존 물놀이터 시설에 임시 풀장을 추가 설치해 보다 많은 주민이 이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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