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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NO 악취,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 주세요” ..
사회

“NO 악취,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 주세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9/03 09:18 수정 2019.09.03 09:18
평산동 사는 18개월 아기 엄마
국민청원에 ‘양산 악취’ 해결 호소
“탄내와 약품ㆍ분뇨 냄새까지…”
웅상 4개동 전역에서 피해 호소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악취 근원 찾자” 움직임 가열

웅상지역 주민들이 수년째 악취 탓에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여름철 기압이 낮아지는 밤에는 창문조차 열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악취가 극심하지만, 악취 근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참다못한 한 주민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양산 악취’ 문제를 공론화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양산지역 악취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청원이 올라왔다.

평산동에 사는 18개월 아기를 둔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고무 타는 냄새, 알코올 냄새, 분뇨 냄새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로 많은 주민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문을 열고 자다가 악취 때문에 잠을 깨는 일도 다반사로, 머리도 아프고 속도 울렁거리기까지 해 엄마로서 아이 건강에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호소했다.

그는 “여기저기 민원을 다 넣어 봤지만 해결은 미미했다. 쉬쉬하다간 더 큰 일이 생길 듯해 이렇게 청원을 올린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청원했다.

ⓒ 양산시민신문

청원은 웅상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인 웅상이야기(cafe.naver.com/ugsangs tory)를 통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청원 일주일 만에 참여 인원인 3천394명(2일 오후 2시 기준)을 넘어섰고, 1만명 이상을 목표로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웅상이야기는 “사실상 20만명이 넘지 않으면 청와대 답변은 들을 수 없겠지만, 이러한 공론화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자는 취지”라며 “국민청원을 시작으로 웅상은 물론 양산지역 전체 악취와 환경문제에 대한 향후 계획과 대안을 명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웅상이야기는 고질적인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웅상 악취 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카페 회원 제보를 통해 악취가 나는 위치, 시간, 사진 등을 취합, 지역별 악취 현황을 나타내는 지도를 완성해 양산시, 양산시의회, 정치권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웅상이야기는 “악취 지도 민원 제기 후 돌아온 답변은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데다, 악취 자체도 환경 기준치에 미달하는 수준’이라는 것이었다”며 “이번에는 환경간담회, 환경집회 등을 병행하며 온ㆍ오프라인에서 계속해서 악취ㆍ환경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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