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중학교(교장 이구지)는 지난달 12일부터 1박 2일 동안 ‘아버지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산행’이라는 주제로 인성ㆍ진로 체험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학생과 아버지 20여명이 참여해 지리산 천왕봉을 등반하고 특성화고등학교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첫날에는 해발 1천915m 지리산 천왕봉을 등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비까지 내려 더욱 힘든 산행이었지만, 부자(父子)가 함께 의지하고 힘이 돼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정상에 서는 기쁨을 맛봤다. 오후에는 ‘특성화고등학교 특강’과 ‘아버지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평소 나누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내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에는 경남자동차고등학교, 경남자영고등학교를 방문해 교육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습장 견학과 모형 자동차 제작, 승마 체험, 트랙터와 지게차 운전 등 직업 체험을 했다.
체험캠프에 참가했던 한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학교에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아들에게 쓴 편지에서 “앞으로의 삶은 어제의 지리산 등반보다 더 힘들 것이다. 그러나 너의 뒤에는 항상 가족과 친구들이 있으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