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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무리한 신규 사업보다 짓다 만 사업 완성에 주력”..
정치

“무리한 신규 사업보다 짓다 만 사업 완성에 주력”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9/10 09:42 수정 2019.09.10 09:42
■ 주원회 웅상출장소장 인터뷰
17년째 미완성인 번영로 비롯한
장기 미집행 도로 순차적 개설
웅상센트럴파크 착공 속도 내고
명동ㆍ평산공원 2단계 조성도

“4개동별 해묵은 현안 해결하고
동서교류 활성화에 노력할 것”

“가다가 뚝 끊긴 도로, 만들다 만 공원 등 이미 계획된 도시기반시설만 완성해도 웅상의 얼굴이 달라질 것이다”

주원회 웅상출장소장은 장기 미집행 사업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지난 7월 15일 웅상출장소장으로 부임해 두 달여 동안 업무를 파악한 결과, 무리한 신규 사업 추진보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사업과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17년째 미완성인 광로3-3호선(번영로) 개설에 속도를 낸다. 이 도로는 덕계사거리~소주동 연결 도로로, 2002년 최초 계획했다. 당시 국도7호선이 웅상지역 유일한 간선도로로, 주거지역 관통 도로를 개설해 교통 혼잡이 극심한 국도7호선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개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덕계사거리~웅상출장소 간 도로 개설 이후 사업이 멈췄다. 40m 너비의 왕복 6차 규모로, 길이 대비 보상ㆍ공사비 등이 일반 도시계획도로보다 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차일피일 사업을 미뤄왔다.

주 소장은 “가다가 뚝 끊긴 도로는 사실상 도로 기능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며 “예산이 충분히 허락되지 않는다면 40m 너비의 반폭만 개설하더라도 일단 이미 계획했던 구간까지(소주동 송학제지)는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도7호선과 번영로가 웅상지역 ‘남북’을 잇는 도로라면 ‘동서’를 잇는 도로도 시급하다. 그래서 우선순위에 둔 사업이 바로 대로3-10호선이다. 이 도로는 국도7호선 우회도로 명곡교차로에서 석호가람휘아파트~국도7호선~롯데캐슬아파트를 지나 웅상출장소까지 연결한다.

ⓒ 양산시민신문

이 밖에도 내년 7월부터 시행하는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대비해 웅상지역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를 순차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심에서 허파 같은 역할을 하는 공원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새로운 공원 조성을 계획하기보다 현재 계획 중이거나 짓다가 만 공원 추가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 소장은 “웅상 랜드마크를 꿈꾸는 센트럴파크가 내년 초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고, 여전히 미완성인 명동근린공원과 평산근린공원 역시 2단계 조성 사업에 속도를 붙이겠다”며 “특히, 명동근린공원은 현재 웅상 대표 도심공원으로, 주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올해 국화축제 장소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토목사업만큼 시급한 것이 지역의 해묵은 갈등 해결이다. 4개동별 대표 현안을 선정해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각오다.

주 소장은 “덕계동은 실버타운과 납골당을 둘러싼 천불사 재산ㆍ관리권 문제, 평산동은 무지개폭포 통행료 논란, 소주동은 공단과 축사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 서창동은 원룸 일대 쓰레기 불법 투기 등이 지역별 큰 현안으로, 갈등 해소와 해결 방안 찾기에 행정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웅상 발전을 위해서는 ‘동서 교류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웅상은 여전히 ‘소외’라는 그림자 속에서 서부양산의 아류 사업만 요구하고 있다는 것.

주 소장은 “동일한 행정구역에서 더는 ‘이쪽, 저쪽’으로 나누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며 “서부양산에 없는 ‘무언가’를 요구해 양산시민이 서부와 동부를 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시작이 2천여석 공연장을 갖춘 웅상센트럴파크 내 복합문화체육관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신축 이전이 필요한 양산세무서 등 동서 교류가 가능한 공공기관ㆍ문화체육시설을 유치하도록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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