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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 도심 속 허파 같은 공원, 어떻게 돼 갑니까? ..
행정

웅상 도심 속 허파 같은 공원, 어떻게 돼 갑니까?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09/10 09:56 수정 2019.09.10 09:56
지역 랜드마크 꿈꾸는 웅상센트럴파크
복합문화체육관ㆍ국제 규격 수영장 추가
350억원→995억원으로 총사업비 ‘껑충’
내년 초 착공해 2023년 준공 목표 추진

‘짓다 만 반쪽짜리 공원’ 불명예 있는
명동ㆍ평산근린공원 2차 조성에 ‘박차’
내년 어린이공원 등 소규모 공원도 계획

동부양산(웅상지역)은 현재 아파트 물량은 쏟아지는데 주택 거래는 절벽에 가까운 상황으로, 자칫 도시 슬럼화가 발생할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도로, 공원, 문화ㆍ체육시설 등 도시기반시설 조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민 삶과 도시 공간의 질 향상에 꼭 필요한 도심 속 공원에 대한 요구가 크다. 이에 웅상센트럴파크를 비롯해 명동공원, 평산공원 등 웅상지역 도심 속 공원 조성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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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최대 복합문화체육관’, ‘양산지역 최초 국제 규격 수영장’. 웅상센트럴파크에 붙는 수식어다. ‘최대’, ‘최초’ 수식어로 지역 주민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졌지만, 기다림에 지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주진동 웅상센트럴파크 조성 예정지.
ⓒ 양산시민신문


웅상센트럴파크 조성 계획은 2016년 최초 수립했다. 애초에는 주진동 산63-25번지 일원 9만9천㎡ 부지에 총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실내체육관, 중앙광장 등을 갖춘 도심 속 공원을 2019년 12월까지 만들 계획이었다.

대규모 복합문화체육관에 국제 규격 수영장까지

하지만 김일권 양산시장 취임 후 실내체육관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체육뿐 아니라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자는 이유에서다. 사실상 웅상문화예술회관과 통합을 의미했다.

웅상문화예술회관은 마땅한 문화예술 공연장이 없는 웅상지역 주민 요구에 따라 명동공원 내 조성을 검토해 왔다. 지난해 초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600석 규모 공연장과 전시장, 야외공연장 등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180억원을 들여 올해 착공해 2021년 준공할 기본계획도 수립해 놓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600석 규모 공연장에 대한 우려가 컸다. 850석을 갖춘 양산문화예술회관조차 양질의 공연을 기획하기 어려운데, 600석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규모 콘서트와 뮤지컬, 오페라 공연까지 가능하도록 하되,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체육관 시설과 접목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이에 각종 용역을 통해 9천500㎥ 면적에 1천930석 규모 복합문화체육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체육시설로 활용하면서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등 문화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복합문화시설로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 1만㎡ 규모 중앙광장을 조성하고, 국제 규격 수영장 설치도 최종 확정했다. 복합문화체육관 옆 8천㎡ 부지에 공인 2급의 50m 레인 10개와 1천500석 관람석을 갖춘 수영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 웅상센트럴파크 내 복합문화체육관 조감도.
ⓒ 양산시민신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산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350억원에서 995억원으로 오르면서, 예비타당성부터 다시 행정절차를 밟아야 하는 탓에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웅상출장소는 지난 3월부터 타당성 조사 용역에 돌입해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초 첫 삽을 뜰 계획이다. 토지 보상과 행정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오는 2023년 12월에는 완성된 센트럴파크를 만나볼 수 있다.

명동공원에 ‘가족애 테마 공원’ 계획 수립

명동근린공원과 평산근린공원은 ‘짓다 만 반쪽짜리 공원’이라는 불명예 수식어가 있다.

↑↑ 지난달 주민설명회를 통해 명동근린공원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양산시는 가족을 테마로 생태체험 놀이터, 사계절 스케이트장, 모래조각 관람장, 팻파크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 양산시민신문


명동 795번지 일원 명동근린공원은 1995년 공원으로 지정해 2004년부터 공사를 시작했지만, 2006년 현장에서 문화재가 발굴되면서 공원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11년 단계적 추진 계획을 수립, 우선 1단계로 7만3천㎡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고 2013년 4월 개장했다. 이후 1단계 조성에 그친 채 추가 계획을 마련하지 않아 반쪽짜리 공원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예산 165억원을 들여 명동공원 입구 등 토지 매입에 들어갔다. 4만4천500여㎡를 사들여 2단계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2020년 공원일몰제(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결정 2020년 자동 실효)로 인해 자칫 공원 조성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단계별 사업 계획을 다시 수립한 것이다.

이에 지난달 주민설명회를 통해 명동근린공원 2단계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명동 가족애(愛) 테마 공원’을 주제로 생태체험 놀이터, 사계절 스케이트장, 모래조각 관람장, 팻파크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달 안에 주민 의견을 반영한 설계안으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후 보상과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내년 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평산공원 2단계 보상 완료, 조성 착수

한편, 평산근린공원은 평산동 한일유엔아이와 봉우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폐소류지를 활용한 도심 속 공원이다. 애초 신명소류지 인근 부지 2만672㎡를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우선 7천355㎡ 부지에 생태연못, 잔디광장 등을 조성해 2015년 1월 1단계 사업 구간을 완료했다. 이후 1만3천317㎡에 달하는 2단계 부지가 남아있지만, 이렇다 할 조성 계획 없이 반쪽짜리 공원으로 방치됐다.

↑↑ 평산근린공원은 2015년 1단계(초록색) 조성 후 4년 만에 2단계(주황색)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달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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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양산시가 2020년 양산도시관리계획안에 평산근린공원 조성 부지 축소 계획을 담으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민 민원을 받아들여 축소 계획을 뒤집고, 2단계 공원 조성에 착수했다.

지난달 토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현재 ‘가족공원’을 테마로 실시설계 중으로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내년에 용당1어린이공원(용당동 542번지, 1천711㎡ 규모), 평산8어린이공원(평산동 143-2번지, 1천644㎡), 평산10어린이공원(평산동 646-3번지, 1천600㎡) 등 소규모 어린이공원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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